민주노총 임원 후보 서울에서 유세 가져…

– 9월 17일 오후 2시 임원선거 예정 –

지난 9일 의보노조 강당에서는 민주노총 보궐선거에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단병호 후보를 비롯해 부위원장 후보들의 유세가 있었다. 그러나 유세에 참여

한 조합원은 약 60여명에 불과했으며, 이는 앞서 진행한 광주, 대전 등도 비슷

한 상황으로 전반적으로 이번 선거에 대한 조합원들의 열기가 저조함을 드러내

고 있다. 한편 조합원들이 선거에 무관심한 상황에서 선관위는 14일로 예정되

어 있던 정책토론회를 참여가 저조하고, 열기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취소한다

고 밝혔는데, 많은 사람들은 선거까지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으로 진행되지 않

을까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부위원장 후보 유세 벌여

부위원장 후보로 나선 황원래 후보의 유세로 본격적인 유세가 시작되었다.

황원래 후보는 연설을 통해 “노사정위 참여를 반대한다가 공약 1번이다. 3기

노사정위는 1, 2기 노사정위보다 못하다. 정부는 약속이행 하나도 안하고 무조

건 들어 올 것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통일단결해 내용적으로 힘 있

는 지도부를 건설해야 하며, 현장에 기반한 현장성을 갖어야만 한다고 주장했

다. 또한 민주노동당 추진위와 관련해 민주노총 조합원인 발기인이 삼천여 명

이나 되지만 상층중심이라 정치세력화가 안된다며 현장에 기반한 정치세력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원래후보는 자신을 맑고 깨끗한 생수 후보라고

주장하며, 민주노총을 개혁하겠다고 주장했다.

배종배 부위원장 후보도 유세를 통해 “민주노총의 조직내 민주화, 통합과 단

결, 조직확대와 강화가 과제이다.”라며 경험이 많은 자신을 선출해 줄것을 요

구했다. 배후보는 위원장을 보좌하고 조직의 명령, 주어진 임무에 충성하겠다

며 노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분화되는 민주노총을 특유의 친화력으로 단

결총화하고 조직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부위원장으로 출마한 양경규 후보는 수배중인 조건을 이유로 유세에 참여하

지 못하였고, 선관위원이 대신 유세문을 낭독하였다. 유세에 참여하지 않는 후

보는 영상으로 유세를 대신하거나, 유세문을 선관위원이 낭독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양경규 후보는 유세문이라기 보다는 메모에 가까운 간략한 글만을 보내

와 그 조건은 인정하지만 성의가 없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비판도 있었다. 양

경규 후보는 보다 실천적으로 계급운동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정책, 교육 등이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이 잘되도록 복무하겠다고 간략한 출마의 변을 밝혔다.

위원장·사무총장 유세

부위원장 후보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아 곧이어 위원장과 사무총장후보

의 유세로 들어갔다.

단병호 후보는 유세를 통해 “고통의 근본 원인은 자본의 이윤축적을 위한 신

자유주의의 공세 강화에 있다. 세계 자본주의는 생산의 과잉 초과로 인간의 삶

을 파괴하고 있다. 이러한 신자유주의 경제를 앞장서서 실천한 것이 김대중이

다. 독점이 강화되고 대외 종속이 심화되고 있다. 신자유주의의 벽을 넘어뜨리

지 못하면 노동자의 미래는 낙관적이지 않다. 자본의 총체적 공세에 총전선을

설치하고 민주노총을 강화해야 한다. 민주노총의 통일단결 강화, 대중적 운동

의 기풍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총체적 개혁이 필요하다. 실천을 통해 과

제를 성과로 만들어야 하며, 실천은 대중과 함께 해야 한다. 모든 사업은 함께

참여해 기획과 투쟁을 해야하며 이러한 새로운 투쟁의 전형이 필요하다. 나아

갈 바를 분명히 해야 한다. 노동운동 발전전략 위원회를 만들어 10년을 평가하

고, 현재를 진단해 이념과 노선의 정립, 정체성 확립 등의 사업을 하겠다. 정

책적 대안의 형성, 활동가의 양성, 산별건설을 보다 강도높게 추진하겠다. 가

장 민주적이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체계를 만들겠다. 통일문제와 관련해서

는 남북노동자의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수호 사무총장 후보도 유세를 통해 “한걸음 더 나가는 민주노조 운동과 민

주노총을 만들어야 한다. 작은 차이는 토론으로 풀어가는 새로운 기풍을 만들

어야 한다. 사무총국을 혁신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질의에 조합원들은 주로 노사정위, 직선제 문제 등을 제기했으

나, 단병호 위원장 후보는 시종일관 강한 어조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직답을 피

하고 노동운동 발전전략 위원회를 구성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식의 대답

으로 일관했다.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가 단순히 위원장을 바꾸는 과정이 아니라 민주노총,

나아가 민주노조 운동의 발전을 위해 조합원들과 함께 그 방향과 과제를 진지

하게 토론하고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거과정은 많

은 문제를 안고 있다. 유세시간의 제한, 정책토론회의 폐기, 직답을 피하는 후

보들의 자세는 결코 민주노총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들의

문제의식과 대안을 밝히고 조합원들과 함께 진지하게 모색하는 것이 바로 지도

자의 모습일 것이다. 또한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단순히 투표권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용적으로 자본의 공세를 돌파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키는

지도부를 만들기 위해 선거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들어가야 한다. 한

편 민주노총은 9월 17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다목적회관에서 임원선거를 위

한 대의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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