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 4차 임시대의원대회 열어 임원 선출
공공연맹은 9월 8일 유림회관에서 4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위원장과 부위
원장을 비롯한 임원진 선거를 통해 지도부구성을 마쳤다. 이갑용위원장은 격려
사를 통해 “4.19투쟁은 배운 것이 많은 투쟁이었다”고 전제하고 “연맹에 대해
서는 기대도 많았고 서운함도 많았다. 때로는 연맹과 민주노총이 갈등하기도
하고 서로를 비판하기도 하였다. 이제는 이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면서 언제나
투쟁의 현장에 함께 하겠다는 결의와 함께 민주노총위원장으로서 마지막 인사
를 대신했다.
대회사에 나선 양경규위원장은 “오늘은 10년을 기약할 지도부를 선출하는 자
리이다. 4월 투쟁으로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많은 부분
부족했지만 최대한 노력한 투쟁이기도 했다. 이제 대공장은 겸손한 마음으로,
소공장은 적극적인 자세로, 대동단결과 투쟁을 통해 힘있는 연맹을 건설해야
한다”면서 대의원대회가 무사히 치루어지기를 대의원들에게 독려하였다.
이어 재적대의원 499명, 출석대의원 287명의 성원보고로 대의원대회가 시작
되었는데 보고사항으로 △가맹노조 기금 및 의무금 납부현황 △투쟁노조 현황
△99임단투 현황 △故 김종배동지 사망 및 장례 △(가칭)민주노동당 관련 보고
등을 간단히 처리하고 곧바로 연맹 임원선출에 들어갔다.
연맹 선출(건)에 회의진행을 맏은 한태기 선거관리위원장은 “오늘의 선거가
무사히 치루어지도록 대의원들은 협조해 달라”며 임원선출 성사를 거듭 강조하
였다. 곧바로 임원유세에 들어가서 먼저 기호 1번 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김
규화 후보는 ‘대규모노동조합 중심이 아닌 100여개 조직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연맹’을 강조하였고 기호 2번 부위원장 후보 출마한 김태일 후보는 ‘통큰 단결
을 통한 하나되는 연맹’을, 여성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이혜선 후보는 ‘최초의
여성부위원장으로서 남성과 여성 노동자가 함께 투쟁할 수 있는 연맹’을 주장
했다. 이어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김연환 후보는 “연맹이 통합되면서 크고 작
은 노동조합들의 편차를 극복해내지 못하고 각 단위노동조합들은 기존의 관행
들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관성에 젖어있다”고 전제하고 “서로의 다른 방식을 극
복하고 통일된 방식의 정립”을 통해 연맹을 하나로 묶어세우는 일을 가장 선차
적인 과제로 제기했다. 또한 “51% 정도되는 대의원들이 모여 51%의 찬성으로
당선되면 연맹 전체적으로 볼 때 26%정도의 찬성일 뿐이다. 이것으로는 연맹을
힘있게 만들 수 있겠는가”라면서 대의원들의 적극적 지지를 부탁하면서도 “단
일후보이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찍겠다고 생각하면 차라리 반대를 해라. 연맹
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찬성표를 찍어야 한다. 그래야 함께 연맹을 이끌어나
갈 수 있다”고 해 지난 선거 무산으로 인한 우려가 한편으로는 존재하면서도
소신있는 투표권 행사를 독려하기도 하였다.
수석부위원장 후보로 나선 조희만 후보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는
연맹의 머슴”을 주장하며 지지를 부탁했고 사무처장후보로 나선 이승원 후보는
“대공장 노동조합이 중심에 서야 공공연맹이 제대로 된다”며 대공장노동조합의
적극적 참여를 주장했다.
유세를 마친 후 선거관리위원회는 곧바로 대의원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에 대
해 한 대의원은”대의원들의 질의와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으나 선관
위측은 “부산지역에서 온 대의원들이 빨리 내려가야 하므로 질의시간을 갖으면
시간이 오래 걸려 투표를 할 수 없다”면서 곧장 투표로 들어갔다.
투표결과 위수사 후보는 재적대의원 499명, 투표 312명으로 찬성 289표, 반
대 18표, 기권 1표, 무효 4표로 찬성율 92.13%를 얻어 당선이 확정되었다. 또
부위원장 후보인 기호 1번 김규화 후보는 찬성 159표(50.96%)로 당선, 김태일
후보는 찬성 279표(89.42%)로 당선, 이혜선 여성부위원장 후보는 찬성 292표
(93.59%)로 당선확정되었다. 이로써 공공연맹은 7월 2일 선거무산 후 2개월의
공백을 딛고 임원선출을 마쳤다.
물론 7월 선거무산은 통합출범한 신생연맹으로써는 큰 충격임에 틀림었다.
그러나 연맹을 이끌어나갈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에 있어서 대의원들의 적극
적인 참여를 호소하면서도 대의원대회를 통해 질의와 토론의 과정없이 선거를
진행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미 한 번 무산된 선거이기 때문에 선거관리위
원회가 부담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럴수록 대의원들을 설
득하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자리로 대의원대회를 치루어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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