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동조합, 창립 12돌 기념식과 간부결의대회 가져
서울지하철 노동조합이 창립 12돌 생일을 맞아, 12일 군자차량기지 교육원 대
강당에서 민주노총, 공공연맹, 금속산업연맹, 그리고 조합원들을 비롯한 제사회
단체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1부 행사에서는 ‘노·사·정합의(7.16)사항 이행촉구를 위한 현장간부 결의대
회’를 열고 7.16 합의사항의 이행촉구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하였다. 서울지
하철 공사는 지난 7월 16일 서울시, 노동조합이 함께 모여 노·사·정 합의문을
작성하고 이를 8월 30일까지 이행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안건으로는 [7.16 노·
사·정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투쟁방침(안)]이 논의되었는데 노동조합은 방침
(안)을 통해 “노사정 합의서에 의한 이행시기가 8월 30일로 예정되어 있으나 서
울시, 공사, 노동위원회의 미온적 태도로 보건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7.16 노사정 합의는 조합 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일 뿐이고, 이의 이행여
부에 따라 우리 조직과 상태 그리고 전망조차 불투명해 질수 있으므로 조속한
시일내에 합의사항이 이행될 수 있도록 강제하고 하반기 투쟁의 승리를 위한 계
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투쟁방침(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결의
대회에서는 ▶’징계철회 촉구를 위한 현장간부 결의대회'(8. 24. 10:30 공사앞
마당)와 ▶노사정합의사항 이행촉구를 위한 현장간부 결의대회(8. 27. 10:30 시
청역)를 결의하였다.
한편, 현장간부 결의대회장에서는 현장간부들을 대상으로 4.19 총파업과 7월
투쟁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노동조합은 설문조사와 함께 지부별
평가들을 바탕으로 해서 8월 19일 ‘4.19 및 7월 투쟁 평가토론회’를 노동조합차
원에서 진행하고 8월
노동조합 창립 12주년 기념식
소리물결 공연으로 시작된 2부 행사로 민주노총, 공공연맹, 금속산업연맹과
조합원, 그리고 제사회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노동조합 창립 12주년 기념식”
이 열렸다.
이강일 부위원장은 1987년 노동조합 창립 이래로 12년 동안의 지하철노동조합
이 걸어온 길을 보고하면서 “우리 노동조합은 12년의 역사속에서 항상 투쟁하면
서 살아왔다. 계속되는 탄압에 굴하지 않고 조합원대중들과 함께 투쟁으로 왔기
때문에 여전히 민주노조를 세워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언제나 조합원들과
함께 투쟁하는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 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축사에 나선 오세철(「노동자의 힘」준비모임)공동대표는 “7월 투쟁에서
보여지듯이 열차를 멈추겠다는 결사항전의 투쟁의지가 현장조직력을 미진하나마
복원해내고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쟁취해내었으며 이러한 투쟁이
99년 구조조정을 저지해내는 견인차의 역할을 했다. 이 땅의 민주노조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한 민주노조운동의 중심으로써 서울지하철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노동조합의 12돌 생일을 축하했다. 또, 공공연맹과
민주노총도 격려사를 통해 “아직 결정적인 싸움이 끝나지 않았고 지금도 진행중
이다. 이제 99년 임단투와 구조조정투쟁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투쟁하자”고
조합원들을 독려하였다.
격려사가 끝난 후에는 노동조합은 4.19총파업과 7월 투쟁에 지지와 연대를 보
내준 학생동지들과 전국노련, 노무사와 고문 변호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하였다.
마지막으로 김명희 위원장 직무대행은 기념사를 통해 “지하철 12년의 투쟁의 역
사는 현장간부, 조합원들의 힘에 의한 것이고 또한 언제나 자본과 권력에 맞서
는 민주진영, 청년학생의 연대투쟁의 역사이기도 하다”고 전제하고 “이제 이러
한 투쟁의 역사를 이어 하반기 투쟁을 준비할 시기에 왔다. 금년 하반기에 투쟁
해야 할 임단협과 지하철개혁의 과제는 향후 지하철 노동자에게 삶의 방향을 가
름하는 분명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12년의 역사를 결산한다는 각오로 결
사항전의 처절한 한판 투쟁을 준비하자”며 조합원들과 함께 투쟁의 결의를 밝혔
다.
8일간의 총파업투쟁에서의 정권이 보여준 야만적인 탄압을 탄압을 딛고 결사
항전의 7월 투쟁을 통해 노사정 합의을 이루어 낸 서울지하철노동조합과 조합원
들의 투쟁이 아직도 진행중에 있다. 6.30 ‘양노총과 대통령 면담’에서 구속, 수
배에 대한 약속을 파기한 8.15 사면에서도 보여지듯이 자본과 정권의 약속은 언
제라도 노동자들을 기만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서로간의 합의도
언제든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야만적인 탄압으로 달려들 준비가 되어있는 저들에
게는 오로지 노동자들의 투쟁만이 필요할 뿐이다. <주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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