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대우의 강제적 구조조정 및 노조탄압 규탄대회 공동으로 열려

8월 17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축협, 대우의 강제적 구조

조정 및 노조탄압 규탄 4개 연맹 공동 결의대회”가 사무금융노련, 금속산업연

맹, 공공연맹, 언론노련 등의 주최로 열렸다. 축협중앙회 노동조합, 대노협(대

우그룹 노동조합 협의회), 원자력 병원 노조 등 1,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

린 이 날 대회는 먼저 1부 사전마당으로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축협노조 율동패

등이 나와 힘찬 율동과 노래공연으로 참가한 조합원들의 투쟁열기를 높였다.

이어진 본 마당은 유덕상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채운석 사무금융노련 위원

장, 문성현 금속산업연맹 위원장, 이승환 공공연맹 사무처장, 염성태 대노협 의

장, 김경수 축협중앙회 노조위원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힘차게 시작되

었다.

먼저 채운석 사무금융노련 위원장이 나와 투쟁사를 했다. 그는 “투쟁사를 하

기 전에 먼저 제안을 하고자 한다”면서 “지금 원자력 병원 노조 동지들이 해고

자 복직과 구속동지 석방 등을 요구하며 서명을 받고 있다”며 “동지적 연대의

마음을 담아 즉석 모금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집회에 참가한 동지들은 큰

환호성을 지르며 적극적으로 모금에 동참했다. 이어 그는 “8. 15 경축사를 통해

서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국정 전반에 걸친 비전을 제시

했지만, 민주노총의 투쟁의 결과인 합의사항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쉬운 예로 8. 15 특사로 김현철은 나왔으나 현대자동차와 지하철 노조의 동지

들은 절반 이상이 뜨거운 감옥에서 힘겹게 투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연맹의 4월 투쟁, KBS, MBC 방송노동자들의 투쟁 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큼 힘있게 투쟁하자”며 “오늘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중앙위원회가 열린

다. 여기서 향후 힘찬 투쟁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온 유덕상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8월 13일자로

출소했다”고 보고한 뒤 “축협투쟁을 그동안 신문을 통해서만 보았다. 감옥안에

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노정합의를

보며 어느 정도 힘을 내려 했지만 결국 모든 것이 백지로 돌아가고 있다”며 “우

리의 세상을 바꾸는 투쟁은 비록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

는 투쟁이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민주노총이 8월 23일에 대의원대회를 상

정해 놓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우리의 요구를 모아내고 하반기 투쟁을 힘있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가자”고 주장했다.

뜨거운 햇살아래서도 흐트러짐 없이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박수를 치며 눈빛

을 빛내던 조합원들은, 이어지는 박 준 동지의 노래공연에 환호성을 질렀다. 힘

찬 발언과 힘찬 노래, 그리고 조합원들의 힘찬 함성으로 마로니에 공원의 투쟁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다음으로 나온 축협 중앙회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수가 많은 만큼 열렬한 박수

를 받았다. 그는 “요즘 세상은 참으로 헷갈린다. 우리 노동자와 서민이 뽑아준

김대중 대통령은 도대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며 “어설프

게 미국에서 배워온 것으로 우리 노동자 서민을 괴롭히고 있다” 고 말했다. 또

한 “농림부 장관이라는 놈은 비리 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곳이 없다”며 “학자 출

신이 오히려 부패한 정치꾼보다 더 썩었다”며 “이러한 자들을 하루빨리 자리에

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어제 오늘 조합원 동지들이 참으

로 잘 싸워주었다”며 “밤새 삼삼오오 며 이제 우리의 투쟁수위를 더욱 높여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

고 “이제는 통합저지 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집회에 참가했던 조합원들은 마지막으로 투쟁

결의문을 낭독하자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났다. “구속자 즉각석방, 노정합의사항

이행/대우의 강제적 구조조정을 통한 노동자죽이기 반대/반개혁적 협동조합 통

합 반대/통합방송법 쟁취와 언론개혁”의 4대 요구안을 담은 투쟁결의문 낭독이

끝나자 힘찬 함성과 함께 집회는 마무리되었다. 이어 율동패 동지들의 공연과

함께 대오는 명동성당으로 행진하기 위해 대오를 정비했다. 1500여 명의 조합원

들은 유인물을 나눠주고 피켓을 높이 들어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행진에 들어갔

다. <주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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