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 16차 대의원대회 열고 새로운 지도부 선출
민주노총은 9월 17일 양천구 다목적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갑용 지도
부의 사퇴에 따라 남은 임기 1년 4개월을 이을 보궐 지도부로 단병호-이수호
후보를 선출했다.
대회사에 나선 이갑용 위원장은 “임기동안 사무총장이 구속되었고 수석부위
원장은 수배생활을 하는 등 아쉬움이 많은 지도부였다”고 전제하고 “IMF에 맞
선 현장의 조합원들의 투쟁이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이 있는 것이다. 투쟁속에
서 이 어려운 난국을 돌파하고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 전세계에 투쟁하는 민주
노총을 알리고 1200만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참여한 대의원
들을 독려하였다.
재적대의원 680명에서 446명의 참석으로 대의원대회가 성사됨을 알리고 박조
수 선거관리위원장(사무금융연맹부위원장)의 진행 하에 곧바로 임원보궐선거
안건에 들어갔다.
부위원장 후보 3명과 위원장-사무총장후보 정견발표가 있었는데 먼저 기호 3
번 양경규 부위원장후보는 2일전 부친상으로 인해 정견발표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공공연맹 이승원 사무처장이 유세문 대독에 나섰다. 양경규 후보는 유세
문을 도 불구하고 공권력에 의해 조합원들을 만날 수 없었다”며 후보로써 미안한 마
음을 전하고 “민주노조운동이 새로운 환경과 조건에 직면해 있다. 이를 극복하
기 위해서는 운동의 방향과 내용을 올바로 정립해야 한다”며 ‘올곧은 계급운
동, 투쟁으로 실천’을 모토로 ‘저항을 넘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운동’과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언제나 처음처럼, 참된 민주노조운동의 살아있는 일꾼!’을 모토로 나
선 황원래 후보는 “생산적 복지, 노사정위원회, 신노사문화 운운하는 김대중
정권의 본질은 민주노총을 들러리로 세우는 탄압전략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현장 강화’와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강조했다.
‘희망의 깃발로 조합원과 함께’를 모토로 나선 기호 2번 배종배 후보는 “강
고한 지도구심을 세우고 60만 조합원들의 총단결로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조직화 사업을 통해 조직확대를, 노선의 차이를 극복하는
조직의 신뢰와 통일 단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곧이어 ‘천이백만 노동자의 희망으로 거듭나는 민주노총’을 모토로 나선 단
병호 위원장 후보는 “우리는 수 많은 노동자들의 투쟁과 피와 죽음으로 민주노
총을 만들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민주노총이 조직내외적으로 우려의 소리
를 듣고 있고, 조직내의 갈등과 무관심은 날로 높아져만 가고 있다”며 현재의
민주노총의 상황을 진단하고 “조직내의 민주주의 활성화를 통해 대중에 의한
민주노총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체적인 공약으로 ‘신자유주의에 저
항하는 강력한 투쟁’과 ’40시간 노동제 쟁취’, ‘조직발전전략위원회 구성을 통
한 민주노조운동의 이념과 노선의 정립’, ‘민주노동당의 적극적 참여로 노동자
정당 건설’, ‘민주노총이 앞장서는 통일운동’등을 내세웠다. 이수호 사무총장
후보는 “나는 큰 일 보다는 작은 일에 관심이 있고 그 일에 보탬이 되는 사람
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작은 원칙, 조그만 약속, 따뜻한 마음’을 실현하는
사무총장이 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그를 위해 ‘회의 체계의 비효율성 극복,
지역본부와 연맹의 위상 재정립, 현장의 목소리가 수렴되는 구조 마련, 재정의
어려움을 극복’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각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마치고 투표에 들어갔고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위원장·사무총장 : 단병호-이수호 후보
재적대의원 680명 참석 477명, 찬성 386표(80.92%), 반대 88표(18.44%),
무효 3표 당선 확정.
▷ 부위원장 : 기호 1번 황원래 후보 찬성 197표(41.29%), 기호 2번 배종배
후보 찬성 307표(64.36%)
기호 3번 양경규 후보 찬성 315표(66%), 배종배 후보와 양경
규 후보 당선 확정.
16차 대의원대회는 국가보안벌 철폐투쟁에 대한 결의문 채택 등 3가지의 결
의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98년 ‘정리해고 철폐’를 기치로 출발한 2기 이
갑용지도부는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타협보다는 투쟁을 선택했고 ‘정리해고 수
용’이라는 민주노조운동의 위기국면을 돌파하고자 했던 집행부였다. 이 결과가
비록 ‘민주노총 지도력에 대한 비판’으로 나타났지만 민주노총의 60만 조합원
들은 2기동안 구조조정을 분쇄해내고 노동자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한 현장의
투쟁을 조직해왔다. 그리고 현재 2기 지도부는 사퇴하였고 이제 보궐선거를 통
해 뽑힌 지도부와 다시 투쟁을 조직하고 이를 통해 1200만 노동계급의 희망으
로 우뚝 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전히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 분쇄와
정리해고 중단’의 투쟁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정권
에 대한 비타협적 투쟁을 3기 지도부는 전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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