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성직자의 사회정의활동에 대한 신학적 근거와 당위성을 밝힌 사제헌장을 제정했다.

오는 5일 창립 25주년 감사미사(명동성당)에서 공식발표될 사제헌장은 사회정의활동에 대한 신·구약의 성서적 근거를 제시한 전문 `정의구현 사제단의 기억과 봉헌’과 실천조항을 다룬 `사제의 고백과 다짐’으로 이뤄져 있다. 헌장의 핵심인 `사제의 고백과 다짐’에서 사제단은 민족화해를 위해 분단 십자가를 지겠으며 사회 여러 분야에서 인간 중심 공동선의 원리를 실현하도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리스도적 진리를 변질시키는 우상의 십자가인 종교적,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거부할 것과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해방하는 성령의 도구이자 사랑의 실천자가 될 것, 정의·평화·자유·평등이 실현되는 인간공동체를 이룩할 것 등도 헌장은 명시했다.

헌장은 올 1월 사제단 총회에서 제정을 결의한 뒤 운영위원회 중심으로 초안과 수정작업을 거쳐 나온 것이다. 사제단 발행 주간지 <빛두레>편집장 정진호 신부는 “새 천년의 사제적 삶에 대한 요청에 부응하고 사제단의 정체성에 대한 시각을 정리한 것”이라며 “앞으로 사제단의 기본적인 활동신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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