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1차 범국민결의대회 열려
지난 10월 2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국가보안법폐지 범국민연대회
의’ 주최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1차 범국민결의대회’가 민주노총을 비롯해
노동, 사회운동단체,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전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국가보안법 철폐의 결의로 모인 집회가
시작하자 비 또한 그쳤다. 이 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이수호 사
무총장을 비롯해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단식신부단, 전농 정광훈 의장, 양
연수 전빈련 의장 등 각 단체 내빈 50여명 또한 참석하였다.
전체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 날 집회에서 먼저 1부에서는 시인 이기형씨가
‘국가보안법 철폐 시’를 낭송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어 민혁당 조작사건 국정원
규탄발언을, 민혁당 관련 혐의로 구속된 하영옥씨의 부인 김수정씨가 하였다.
그는 “하영옥씨는 노동인권 변호사가 되기 위해 고시준비 중이었다. 언제나 따
뜻한 마음으로 민중을 바라보았던 그를 구속시킨 국가보안법은 결코 여러분에
게도 예외일 수 없다”며 “평범한 시민까지 간첩으로 몰아세우는 악법인 국가보
안법은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축협 노조 문예패의 공연에 이어
범민련 남측본부 강희남 의장이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면서 1부
사전집회는 끝을 맺었다.
곧이어 진행된 2부 본행사는 이 날로 22일간 삭발단식 기도를 진행중인 천주
교 정의구현 사제단 단식신부단을 대표해서 문정현 신부의 발언으로 시작하였
다. 그는 “반통일법, 분단법이었던 국가보안법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철폐되어
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미움과 증오를 강요하는 국가보안법은 더 이상
존속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집회에는 지난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서 새로이 위원장으로 당선된 단병호 위원장도 참가했는데 그는 투쟁사를 통해
서 “국가보안법은 양심의 자유를 박탈해왔고 권력에 비판하는 자는 무조건 탄
압해왔으며 분단을 고착화해 왔다”며 “올해만 해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
된 사람이 413명에 달한다는 것은 김대중 정권의 본질을 알게 해 주는 것”이라
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이 시대 최고의 악
법으로 지탄받는 국가보안법은 이제 철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98
년 현대자동차 투쟁 때 영남위 사건을 시기에 맞춰 터뜨리는 등 노동자 탄압에
도 자주 쓰였던 국가보안법을 철폐시키는데 민주노총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본 행사의 마지막에는 국가보안법 철폐투쟁의 1분 결의발언을 하는 자유발언
대 시간도 있어서, 이 자리에 천주교 연대회의, 청년진보당, 한국민족민주청년
단체연합(준), 학생연대회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민주노동당, 사무금융
노련 등 많은 단체에서 나와 결의발언을 했다.
본행사의 마지막은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한 삭발식이 진행되었다. 이 날 삭
발을 결의한 사람은 노수희 전국연합 공동의장, 이천재 서울연합 의장 등 20여
명에 달했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발식이 진행된 이후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
은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국가보안법 철폐’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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