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부지역] 국보법철폐촉구, 노근리학살만행 규탄 시위

[민족통신 10-29-99] 미주서부지역의 7개 민족민주단체 및 인권단체 대표자 50여명은 29일 정오(한국은 30일) 로스앤젤레스 소재 라성총영사관 앞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촉구 및 미군의 노근리양민학살 규탄을 위한 시위를 갖고 김대중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와 윌리엄 제이 클린턴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전달식, 그리고 이러한 뜻을 진지하게 촉구하는 의미에서 남녀 삭발식도 함께 가졌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국보법 폐지하어 남북화해 이루자!”, “2백여 양심수를 즉각 석방하라!”, “애국세력 탄압말라!”, “노근리양민학살 주범, 미국당국에 사죄촉구하고 응당히 보상토록 한국정부당국은 미국정부에 당당히 요구하라!”는등의 피케트와 구호를 외치며 한시간동안 시위를 벌였다.

한국언론들과 미국언론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삭발식에서 여성주부인 이화영씨(간호원)는 시위대 앞에서 장발의 머리를 삭발하는 순간 미국인들과 동포들은 모두 숙연한 모습으로 바라 보기도 했다. 이어서 남자 대표로 배강웅씨(조국통일범민족연합재미본부 사무국장)가 삭발하자 이를 보던 청년대표들도 삭발을 자청했으나 주최측의 행사진행지연으로 만류하는 장면도 있었다.

남가주민주청년학생 대표 송현정씨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별도 수록)를 낭독하면서 50여년동안 남북화해를 가로막아 왔고 이산가족들의 만남도 억제하며 2백여 양심수들을 감옥에 넣은 국가보안법의 완전철폐를 촉구했다. 이어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김대중대통령에게 보내는 공동공개 편지(영문원고는 별도 수록)를 낭독한 삭발의 주부 이화영씨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을 포함한 무고한 양민들을 학살한 미군들의 만행에 대해 미국정부는 사죄하고 보상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김대중대통령에게는 이같은 만행에 대해 미국정부에 사죄와 보상을 촉구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시위에는 또 아시아이민자옹호단체 대표로 나온 아키리나.소리아노 여사는 노근리학살만행은 인권을 유린한 범죄이기에 미국정부를 향해 사죄와 보상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동시에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만남의 자유마저 빼앗고 2백여 양심수들을 아직도 감옥에 두고 있는 한국정부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인권정부로 거듭나기 바란다는 요지의 연대사를 발표했다.

시위에 참가한 단체대표들은 폐회식에 앞서 라성총영사를 불러 김대중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하는 편지전달식도 가졌는데 이날 총영사의 출타로 구본열 교민담당영사가 나와 편지를 전달받았다. 시위 참가자들은 폐회식에서 국보법철폐촉구와 노근리학살만행의 사죄 및 보상을 다시한번 구호로 합창하고 파산했다. (이날 발표된 한글편지와 영어편지 전문은 www.minjok.com에 게재돼 있음.)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