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하는 민중대회!

지난 2년간 ‘외환·금융위기의 극복’이라는 명분으로 ‘재벌개혁’, ‘교육개

혁’, ‘정치개혁’, ‘언론개혁’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

라는 화려한 국정지표 아래 추진되어왔던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의

결말은 무엇인가? 현장에서는 노동강도와 노동통제가 강화되고 대량실업으로

거리마다 실업자가 넘쳐나고 노점상과 철거민이 경찰과 단속반에 쫓기고 눈덩이

처럼 불어나는 농가부채로 농민들은 절망하고 교실이 무너지고, 학생들은 ‘무한

경쟁’으로 내몰리고…….

‘환상’은 깨졌다! 50년만의 정권교체에 걸었던 기대도, ‘국민의 정부’라는

현혹도, 수출이 증가하고 경제성장률만 회복하면 숨통을 돌릴 수 있을 거라는

미망도, 갈갈이 찢기고 허물어진 노동자의 삶에서 ‘신노사문화’의 꽃이 피어날

수 있을까? 거리마다 쫓기고, 부채에 찌들린 빈민과 농민의 가슴을 ‘생산적 복

지’로 치장할 수 있을까? 불타버린 어린이들의 시신과 무너져 버리는 교실에서

21세기의 장미빛 꿈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아니다! 더 이상은 아니다!

더 이상 정리해고의 칼바람에 숨죽여선 안된다! 더 이상 임금과 상여금을 스

스로 삭감하고 반납해서는 안된다! 농가부채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허황된 공약

에 속아서도, 국가보안법 철폐, 의보통합, 방송민주화에 더 이상의 기대를 해서

는 안된다! 아니다! 더 이상은 아니다! 투쟁하는 우리 자신만이 대안이고 희망

이다!

1999년 11월 14일, 제1차 민중대회! 그것은 매년 치루는 한 번의 행사가 아니

다. 그것은 반노동자적·반민중적 개혁에 대한 전민중적 저항의 출발이다. 시장

의 무한경쟁논리에 맞선 노동자·민중의 인간선언이다. ‘자본의 세계화’에 대항

하는 노동자·민중투쟁 연대의 첫걸음이다. 노동자와 민중이 개혁의 대상이 아

니라 사회변혁의 진정한 주체임을 투쟁으로 선언하는 정치선언의 장이다. 노동

자·민중의 생존권투쟁과 민주적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투쟁을 김대중 정권에

대한 투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대중적인 정치투쟁의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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