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사수! 구조조정 분쇄! 현장권력 쟁취!
’99전국노동자 투쟁결의대회 열려…
11월 13일 민중대회 전야제가 열린 중앙대에서는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쟁취
를 위한 투쟁연대(이하 투쟁연대)와 전국현장조직대표자회의(이하 전국회의) 공
동주최로 ’99전국노동자 투쟁결의대회가 열렸다.
중앙대 해방광장에서 1500여 명의 노동자·빈민·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
린 투쟁결의대회는 총자본의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에 맞선 노동자·민중들의
투쟁을 함께 공유하고 향후 강고한 투쟁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결의의 장으로써,
민중대회가 일회성 대규모 집회로 관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민중의 전국
적 결집을 통해 총자본에 맞서는 민중연대 투쟁의 시작으로 알리는 결의와 투쟁
의 장으로 올바른 자리매김을 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러한 대회 기조에 따라 99년 투쟁사업장을 중심으로 집회발언들이 이어졌고
참석한 많은 사람들도 ‘노동해방 쟁취, 투쟁!’이라는 단일한 구호 속에 투쟁의
결의들을 다졌다.
먼저 대회사에 나선 오세철(노동자의 힘 준비모임 공동대표)대표는 “우리가
여기에 모여 ’99전국노동자 투쟁결의대회를 여는 것은 노동계급이기 때문이다.
여기 모인 노동자도, 빈민도, 학생들도 모두 이 사회의 주인인 노동계급이다.
우리는 노동계급의 중심성을 놓치지 않고 총자본의 구조조정에 맞서는 생존권
사수와 현장권력 쟁취를 위해 힘을 모아 투쟁할 것이며 이 결의대회가 그러한
투쟁의 결의를 대중적으로 천명하는 자리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
트론 해복투, 보광해복투, 삼성그룹 산하 해복투, LG패션해복투, 현대자동차 등
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투쟁사업장들의 투쟁 상황보고가 이어졌
다.
투쟁보고에 나선 권성원(한라중공업노동조합 위원장)위원장은 “이번 82일간의
한라파업투쟁에 함께 해준 많은 동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우리는 한라조
합원들은 불가능한 일을 해내었다. 누구도 한라노조가 총파업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전체 조합원들의 반 이상이 짤려 나갈때도, 노동강도
가 강해져도, 임금이 삭감되어도 꼼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합간부들을 밟고 지
나가던 조합원들이 마침내 파업투쟁을 실현해 내었다. 이제 지도부의 동력이 없
어서라는 말은 핑계임을 조합원들은 보여 주었고 한라노조는 다시 투쟁의 불씨
를 만들어냈다. 이제 이번 파업투쟁이 많은 한계들도 있었고 오류들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면서 한라노조는 남아있는 임단협투쟁을 할 것이고 내년 총력투쟁시
기에는 중심에 서서 투쟁할 것이다”면서 투쟁보고와 함께 내년 투쟁의 결의를
밝혔다.
투쟁사에 나선 김호근(한라하청노동조합 위원장)위원장은 “올해들어 비정규직
이 50%를 넘어섰다. 자본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비정규직을 대량으로 생산해
냈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열악한 임금과 노동조건 속에서 살고 있다. 비정규
직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쫓겨나게 될 때도 정규직 노동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으
며 그것이 자신들의 일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하청노동자들은 겨울 철
추위에 시달리며 숙소에서 생활할 때 정규직 노동자들은 반팔입고 돌아다닌다.
이렇게 하청노동자들은 생존권의 박탈과 비인간적 대우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
고, 하루하루를 불안해하면서 살고 있다. 이제 비정규직의 문제를 단순히 보지
말고 지지와 지원의 차원을 넘어서 노동자계급의 총단결이라는 기치아래 강고한
연대투쟁을 조직하지 않으면 산별건설도 요원한 문제이다”고 주장하고 “비정규
직과 정규직을 뛰어넘는 노동계급의 총단결”을 강조했다.
이어 투쟁연설을 한 장상환(전해투 위원장)위원장은 지난 여름부터 진행해온
투쟁사업장순회투쟁에 대해 경과를 보고하고 부당노동행위와 현장탄압에 대해 “
해고자들만이 아니라 여기 모인 동지들이 함께 현장탄압 맞선 투쟁을 조직해야
해고자들이 복직될 수 있다. 새천년에는 해고자가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
선을 다해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전국회의 소속 쌍용자동차 현장추
의장의 결의문 낭독이 이어졌고 참여한 사람들은 연대투쟁가를 부르며 ’99전국
노동자투쟁결의대회를 마쳤다.
’99전국노동자투쟁결의대회는 계속 투쟁사업장들의 투쟁보고와 투쟁결의가 이
어졌다. 발언하는 모든 투쟁사업장들은 ‘구조조정에 맞서는 한치의 물러섬없는
투쟁’을 결의하였고, 많은 노래패와 율동패들이 나와 비록 한 곡뿐이기는 하지
만 최선을 다해 문화공연을 했다. 잘하고 세련된 문화공연은 아니었지만 노동자
들의 참여와 결의가 엿보이는 장이었고, 너무나도 많은 투쟁보고로 지루했지만
반면에 전국노동자들의 투쟁에 얼마나 많은 관심과 연대투쟁을 하였는가하는 반
성의 계기도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집회가 ‘신나는 문화행사와 내용없는 발언’
으로 형애화 되고 박제화되어버렸다고 한다면 이번 ’99전국노동자투쟁결의대회
는 3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99년 투쟁을 함께 공유하고 국가보안법 철폐투쟁
과, 대우구조조정 저지투쟁 등 하반기 주요 쟁점이 되는 투쟁들을 함께 결의하
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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