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투와 오트론해복투에 대한
탄압에 맞서 힘찬 연대투쟁에 나서자
지난 11월 18일(목), 구로에 위치한 오트론 공장 앞에서는 오트론 해복투 3인
의 퇴근 투쟁이 있었다. 그런데 퇴근 투쟁 중 1명의 동지가 사측의 차에 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에 대해 항의하는 도중 남부경찰서의 불법 연행이 자행되
었다. 이들 경찰은 사고차량이나 공장 안으로 뺑소니친 사고운전자에 대해서는
조사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사고현장 앞에서 항의하는 14명의 동지들만 불법집
회를 하고 그러나 경찰들의 노동자탄압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경찰 스스로도 연행
한 이유와 명분이 뚜렷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고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연
행동지들을 윽박지르며 폭행하는 사태까지 일어났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당
한 묵비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인적사
항을 가르쳐 주지 않으면 식사도 줄 수 없다는 등 계속 협박하고 위협해댔다.
결국 이들은 18일 저녁부터 19일 점심 경까지 식사도 제공받지 못하고, 강제로
지문 날인을 당하며 조사를 받는 등 비인격적인 대우까지 받아야 했다.
한편 연행 소식을 접한 후 남부경찰서 밖에서는 전해투, 지역노동자들, 학생
등이 모여 18일 밤새 정문진입을 시도하며 연행된 동지들의 석방과 집단면회를
위해 힘찬 투쟁을 전개했고 오트론 앞에서도 19일 아침에 항의집회를 가졌다.
그러는 사이에 남부경찰서는 연행되어 있던 14명의 동지들을 강남경찰서와 수서
경찰서로 7명씩 분산시켜 버렸다. 연행한 명분을 경찰 스스로 세우지 못하고 있
는 데다가 연행된 동지들이 신원을 밝히지 않고 거세게 항의하는 상황에서 밖에
서의 투쟁까지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힘찬 투쟁은 그 이후에도 강
남경찰서에서도 수서경찰서에서도 활발히 벌어졌다.
불법연행 48시간이 다 되어서야 이들은 풀려났지만 전해투 장성환 위원장과
오트론 해복투 이상희 동지는 구속영장이 신청되어 풀려나지 못했으며, 결국 21
일 구속이 확정되었다.
이 두 사람의 구속은 경찰의 노동자탄압뿐만 아니라 현 정권이 노동자들의 투
쟁을 어떤 식으로 짓밟으려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이다. 장성환 위원장이
구속된 것은 지난 11월 14일 근로복지공단 앞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던
책임을 전해투로 몰고자 하는 경찰의 의도 때문이다. 너무도 정당한 산재노동자
이상관 동지에 대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는 우리들의 요구를 폭력으로 막고
나선 것은 그들이 먼저였다. 아무런 무기도 없이 그러한 전투경찰과 맞섰던 동
지들을, 맨 몸으로 전투경찰 위로 뛰어들었다가 부상당한 장성환 위원장을 오히
려 구속시키겠다고 나서니 기가막힐 뿐이다. 현재 그 날 집회와 관련해서는 이
상관 공대위 투쟁기획국장과 전해투 박규정 부위원장에게 출두요구서가 발행된
상태이며, 앞으로 그 인원이 상희 오트론 해고자에게는 ‘방해금지 가처분’이 내려져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 역시 오트론의 해고 투쟁을 깨기 위한 무리한 구속결정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자본과 정권은 끈질기게 투쟁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의 고삐를 더
욱 죄어 오고 있는 것이다. 하기에 우리는 이번 불법연행과 구속 사태에 대해
분노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김대중정권은 전해투와 오트론해복투에 대한 탄압
을 즉각 중단하고 해고자를 원직복직시켜야 한다. 또한 이상관대책위의 요구사
항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
우리들의 투쟁이 물러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자본과 정권 또한 크게 잘못 생
각한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저들이 죄어오는 것은 결국 우리 전체 노동자민중의 목이 아
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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