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동창산업 노조, 택시 노동자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면파업 투쟁 마무리

동창산업 노동조합(위원장 김영신)의 전면파업 투쟁 30일차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파업투쟁은 회사측의 일방적인 단협파기, 3년간 동결된 임금, 사납금 일 6

천원 인상 등에 의해 비롯되었으며 30일간의 전면파업투쟁을 전개하면서 굳건하

게 투쟁을 진행해 오다 지난 11월 17일 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였으며

다음날인 11월 1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찬성 97, 반대 92로 가결됨에 따라

파업투쟁을 마무리한 것이다.

그동안 동창산업 노동조합은 부천역 집회, 노동부 항의집회, 부천시청 항의집

회 등을 진행해 왔으며 8개사뿐인 부천지역 택시 노조들과 공동보조를 맞춰가며

투쟁의 수위를 높여 나갔었다. 또한 지난 11월 15일에는 회사측의 불성실한 작

태를 규탄하며 동창노조 파업투쟁 사수, 8개사 공동투쟁의 승리를 위해 김영신

위원장의 국회의원 안동선 사무실을 점거, 단식투쟁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8개사 공동투쟁이 몇몇 단사의 파업찬반투표 부결

과 8개사 사업주들의 담합에 의한 발생하기도 하였다. 또한 8개사 공투의 계획이 제출되는 시점에서 한국노총 부

천지부가 지역 노사정위원회에 택시 현안문제 및 쟁의행위 대책 마련을 위한 의

제를 제출하면서 또한번의 전선이 교란되기도 하였다. 또한 동창산업 사업주는

노조반대세력을 규합하여 파업투쟁을 무마시키기 위한 물밑작업을 전개하였으며

30일간의 파업투쟁으로 인한 생계의 어려움을 미끼로 조합원들을 조직하여 급기

야 11월 17일 노노의 싸움을 부추기기도 하였다. 당일 일부 조합원들이 차량운

행을 해야 한다며 노조 간부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노조 간부가

차에 깔려 큰 부상을 입기도 하였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는 동안 회사

측은 단 한번도 나와보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교섭에서 공세적으로

임하였다. 이날이 서울 고려운수에 용역깡패 70여명이 들어와 폭력행사를 저지

르는 것을 120명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으로 온몸을 던져가며 막아냈던 날이었

다.

이에 노조는 택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고 생계의 어려움을 악이용해 일

부 조합원들을 부추기는 회사를 규탄하면서도 더이상의 노노싸움 확대를 막기

위해 교섭에 임했으며 6시간의 장시간 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이

다. 잠정합의안의 내용은 “▶김용만 사장은 노동조합과 관련한 대내외 교섭에

일체 참가하지 않는다 ▶유급휴가 일방파기 건은 원상회복하며 단협사항을 준수

한다 ▶파업으로 인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으며 조합원 및 간부들에게 일체

의 불이익 처분을 내리지 않는다 ▶파업기간에 해당하는 위로금 23만원을 지급

한다 ▶3/4분기 상여금 및 학자금, 부가세를 조속히 지급한다 ▶임금은 노사 성

실히 교섭하여 연내에 마무리 짓는다” 등의 내용이다.

한편 지역 노사정위원회는 11월 16일 한국노총의 노사정 불참선언에도 불구하

고 한국노총 부천지부가 참여하여 11월 17일 본회의가 개최되려던 것을 민주노

총 부천시흥지구협의회 및 산하 단위노조 위원장들이 이를 저지하여 무마시켰

다. 결과적으로 이번 투쟁의 핵심적인 요구였던 3년간 동결된 임금의 원상회복

은 차후로 넘겨진 채 마무리되었다. 이로인해 30일동안 파업투쟁을 이끌었던 위

원장 및 간부들, 조합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동창노조의 이번 파업투쟁은 부천지역 택시노조 역사상 인상, 생존권 사수를 위한 파업투쟁이었으며 향후의 가능성을 비춰준 투쟁이었

다. 택시 노동자들의 생존권 사수는 구호로만 쟁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

루 12시간을 차에서 내려 기지개 한번 켜 보지도 못한 채 일을 해야 하고 중앙

선을 넘나들며 1차선에서 4차선으로 종횡무진 달려야 하는 택시 노동자, 하루 6

만여원의 사납금을 채우고 나면 요즘 같은 때는 일이천원 버는 것이 고작이다.

IMF 당시 사납금 조차도 채우지 못했을 때는 장농에 있는 돈을 꺼내 적금을 해

약하며 꼬박꼬박 사납금을 채워 회사에 갖다 바쳤다. IMF는 결코 이 땅 모든 사

람들의 고통이 아니었다. 경기가 어렵다고 임금은 3년간 동결하고 그 와중에 사

장은 살겠다고 사납금을 일일 6천원이나 인상했다. 6년동안 일하고 퇴직한 어느

조합원 동지의 퇴직금은 180만원, 이것이 택시 노동자의 현실이다. 단결된 투쟁

만이 이 현실을 갈아 엎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이번 투쟁에서 택시 노동자 월급제 쟁취는 구호로만 나부꼈다. 현실에

밀려, 너무도 단결이 잘되는 부천지역 8개사 택시 사업주들에 의해 월급제 얘기

는 제대로 꺼내 보지도 못했다. 올해 투쟁에 대한 냉엄한 평가와 반성으로 향후

택시 노동자 생존권 사수투쟁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