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보통합 서명조작’ 한국노총 사실상 시인

조사결과 김대중·최진실 위조서명도 발견돼

한국노총이 ‘서명조작’을 사실상 시인하고 유감을 표하는 한편 국회보건복지위 이성재의원(국민회의)도 건강연대 발표와 엇비슷한 조사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이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일부 의욕이 앞선 나머지 실제 서명자 수치보다 부풀리거나 중복 또는 허수가 개입된데 대해 유감이며, 해당조직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노총은 그러나 “그럼에도 의보통합 연기의 본질이 훼손돼선 안된다”며 통합연기 주장은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이 서명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 유감을 표명한 것은 때가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밝혔으나 통합연기를 고수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노총은 이어 “서명조작 사건의 진상을 명확히 밝혀 여기서 파생된 의보통합 연기를 철회하고, 노동계가 굳게 연대해 20세기 안에 의보통합을 이룩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성재의원은 22일 김홍신의원(한나라당)과 공동으로 벌인 진상조사 2차결과를 발표했다. 이의원은 조사결과 “본인의 실제서명은 범국민대책회의가 내세운 5백14만명의 18.9%인 97만여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서명지에는 김대중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 김종필총리 등 정치인과 탤런트 최진실, 김희선, 이휘재 등 연예인 수십명의 서명이 세 명의 필적으로 기재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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