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 준비상황

여러번 걸러 알찬 계획 세운다

12월초부터 조직별 토론 시작, 내년 1월 확정

‘총력투쟁’ 밑그림이 핵심…견해차이도 나타나

민주노총이 ‘2000년 사업기획단(단장 이수호 사무총장)’을 구성해 내년 사업방침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1월2일 상임집행위에서 기획단을 구성키로 한 뒤 산하·가맹조직별로 기획위원을 선정하고 초안작성을 위한 토론을 계속해왔다. 2000년 사업기획단에는 4~5개 연맹과 지역본부 임원이 기획위원으로 참여했다.

이수호 사무총장은 “사업기획 과정에서부터 연맹, 지역본부, 현장조합원 등 각 단위가 능동적으로 참여해 민주노총의 사업방침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처럼 연맹사업이 결정된 뒤 총연맹사업을 연맹사업의 일부로 자리매기는 게 아니라 여러 번 거르고 다지는 과정을 통해 연맹과 총연맹의 방침이 서로 녹아들어간 사업계획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기획단은 11월23일 자체수련회를 통해 사업기획안 초안을 검토하고 25일 중앙집행위에 토론자료를 제출했다. 기획단은 또 11월30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민주노총 2000년 사업방침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조직안팎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수렴한다.

공개토론회를 거친 뒤에는 조직별 토론이 시작된다. 12월3일 민주노총·연맹 사무처 상근자 합동토론회, 12월7~8일 중앙집행위원 수련회, 12월14일 중앙위원회 등에서 2000년 사업계획에 대한 조직별 의견이 제출되고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다. 2000년 사업계획은 내년 1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2000년 사업방침 토론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방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총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의 최대무기인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어느 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와 실천적 결의를 만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승원 공공연맹 사무처장은 “내년 정세에 대한 통일된 인식을 확보하는 것과 4·13총선에 대한 민주노총의 입장이 가장 먼저 토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2000년 투쟁의 밑그림은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이 내놓은 밑그림은 ‘총파업을 포함한 5월 총력투쟁’. 기획단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연맹들은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차원의 대정부투쟁은 불가피하지만 총파업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 금속산업연맹이 내년 10월 산별노조 건설을 앞두고 있고, 공공연맹 역시 99년 투쟁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단위노조와 연맹간의 통합력을 높이는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과제와 총력투쟁의 상을 둘러싸고 더욱 대중적이고 조직적인 토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산별노조 건설방침, 미조직 조직화계획, 2000년 총선방침 등도 주요 토론거리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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