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국회앞 컨테이너 농성

개혁입법 등 12월투쟁 선포…18일까지 ‘3대요구’ 수용촉구

민주노총이 대국회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국회의사당 앞 빈터가 다시 민주노총 농성장으로 변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6일 조합원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회앞에서 ‘민주노총 농성선포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중앙지도부와 산별대표 20여명이 밤샘농성에 들어갔다.

단병호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김대중 정권의 개혁의지는 실종됐고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인 채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이제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투쟁을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농성에 들어가며 △노동시간단축특별법 등 10대 개혁입법 국회통과 △공기업 해외매각과 민영화·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신자유주의 정부지침철회 △삼미특수강문제 해결, 구속노동자 석방, 수배해제, 사면복권, 해고자복직 등 3대요구를 제시했다. 국회앞 농성은 오는 18일 정기국회 폐회 때까지 계속되는데, 민주노총은 이 기간 동안 모두 다섯 차례의 대규모집회를 열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특히 10일 오후 서울역에서 4만여명이 참여하는 `99 2차 민중대회를 열어 강도 높은 대정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체 민중세력과 함께 2000년 투쟁 준비에 들어가 내년초 3차 민중대회를 연다. 아울러 내년 총선에서는 개혁입법을 방해한 국회의원을 상대로 낙선운동을 펼치고, 노동계의 파업을 중심으로 민중대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회앞에는 농성장으로 쓰일 대형 컨데이너가 등장에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경찰병력과 지게차를 동원해 농성 컨테이너를 압수하려 했으나 중앙 사무총국성원과 국가보안법 철폐 학생농성단이 그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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