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안의 노조’ 어떠세요?
“글세 그게 좀…”, “하기 나름이죠”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에서 상근하는 활동가들이 지난 11월20일 창립총회를 열고 전교조상근직원노조(위원장 서준영)를 공식 결성하면서 ‘노조안의 노조’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노조에 고용돼 일하는 이들도 노동자인만큼 노조를 결성할 권리는 의당 있다는 주장부터, 그래도 왠지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단위노조에 채용돼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노동자의 권리와 근로조건 개선을 강조하는 노조가 정작 자신이 고용한 노동자에게는 임금, 근로조건 등에서 인색했다”며 노조결성의 필요성에 대체로 동감하는 편이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노조 차재용 공보차장은 “노조는 조합원들이 결정한 사항을 집행해야 하는 조직인데 상근자노조가 이를 거부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민주노총 강한규 부산본부장 같은 이는 “노조안의 노조는 부적절하다”며 “노조에서 일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영세사업장을 중심으로 업종을 초월한 지역노조에 조합원으로 가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안의 노조가 불협화음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은 현재로서는 우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ㄷ노조에 채용돼 3년째 일하고 있는 한 여성(26)은 “노조안의 노조가 일반 사업장의 노사관계와는 다르다고 본다”며 “단순히 직원처우개선 뿐 아니라 건강한 의견개진을 통해 조직의 발전을 가져오는 선례를 남겼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전교조 총무부장이자 전교조상근직원노조 위원장인 서준영씨는 “노조안의 노조에 대해 우려하는 점이 있었지만 노조 결성 뒤 오히려 편해졌다”며 “전교조가 현재 교사단일노조에서 교육산별노조로 변화·발전해 우리에게도 조합원 자격이 주어진다면 언제든 해체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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