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주노동자의 항변
가난한 나라는 문화도 없나요?
카비르 우딘(27·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우리가 가구공장에서 일할 때, 우리와 함께 일하는 한국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의 문화와 생활, 우리 나라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등. 그때 우리는 한국말을 정확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하고 우리에 대해 느낀다. 나는 이것을 방송이나 신문으로 확장하여 우리의 문화를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메스컴을 통해 여러 종류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이주노동자들에게 특별히 텔레비젼 프로그램은 한국어와 한국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마찬가지로 외국의 문화와 관련된 프로그램 또한 한국 사람들에게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많은 것들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외국 관련 프로그램은 유럽과 미국인들 중심이다. 아마도 한국보다 잘 사는 나라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묻고 싶다. “왜 우리의 문화에 대해서는 메스컴에 나오지 않는 것일까요? 그 이유가 우리가 가난한 나라 사람이고, 우리가 한국에서 불법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입니까?” 나는 메스컴에 부탁하고 싶다. 우리의 문화와 프로그램 또한 보여지기를 원한다. 누구도 한국사람들이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듯이 우리도 또한 문화를 갖고 있다.
만약 우리의 문화와 전통들이 한국에 널리 소개된다면 분명 많은 한국인들이 관심을 가지리라고 나는 믿는다. 왜냐하면 이제 우리는 함께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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