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청소년들, 화석연료와 그린워싱에 맞서 파업


출처: Keerti Gopal / Inside Climate News

뉴욕에서 수백 명의 청소년들과 그들의 동맹들이 금요일 오후(현지시간 기준 9월 20일) 학교와 일터에서 나왔다. 이들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 지도자들에게 화석연료 생산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 파업은 국제적인 청소년 주도 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의 지역 지부에 의해 조직되었으며, 전 세계적인 행동 촉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시위는 비영리단체인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이 유엔 총회 회기에 맞춰 세계 정부, 민간 부문 및 비영리 단체 지도자들을 뉴욕으로 초청하여 기후 문제와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주최하는 '뉴욕시 기후 주간(NYC Climate Week)'에 앞서 열렸다.

“우리는 세계가 듣지 않았기 때문에 시위합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17세 활동가 로렐라이 크리안이 말했다. “수년 동안 과학자들, 활동가들, 그리고 실제로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경고를 울려왔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경고를 확대하기 위해 시 전역에 있는 25개 이상의 학교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화석연료 산업과 기후 변화가 우리 행성에 미치는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합니다.”

파업 조직자들은 기후 주간에 참여하는 기업 지도자들, 입법자들, 금융 기관들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젊은 세대는 그린워싱이나 거짓 해결책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계속해서 화석연료를 태우는 것이 가져올 심각한 과학적 경고에 대응하여 전 세계적으로 석유, 가스, 석탄 생산을 신속히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데 결정적인 초점을 맞추길 원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평등, 정의, 그리고 화석연료 시대의 종식에 집중해야 합니다." 16세의 미래를 위한 금요일 조직가 리나 고잉스가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돌려 말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의 활동가들은 화석연료 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세 가지 주요 기둥, 즉 이를 자금으로 지원하는 금융 부문, 오염을 일으키는 기업들, 그리고 이들에 대한 규제 권한을 가진 입법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금요일 NYC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 중 하나는 뉴욕 주지사 캐시 호컬이 '기후변화 슈퍼펀드법(Climate Change Superfund Act)'에 서명하는 것이다. 이 법안은 주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했으며, 온실가스 배출에 크게 기여하는 기업들이 기후 적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의 지지자들은 호컬에게 신속히 서명할 것을 촉구하며, 뉴욕의 납세자들이 폭염과 극한 기후로 인해 증가하는 비용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뉴욕 비즈니스 협회는 이 법안이 수익성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호컬에게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

호컬의 사무실은 그가 이 법안에 서명할 계획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호컬의 에너지 및 환경 부문 부대변인인 폴 드미켈레는 이메일을 통해 "주지사는 이 법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 파업 참가자들은 방글라데시, 에콰도르, 멕시코, 대만, 우간다를 포함한 미국 전역 및 세계 각국에서 온 기후 활동가들과 함께했다. 시위대는 맨해튼의 폴리 광장에서 출발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보로 홀까지 행진했으며, 그곳에서 소규모 그룹이 모여 기후 위기와 추출 산업 곁에서 살아가는 개인적 경험에 대해 활동가들이 연설을 했다.

연사들 중에는 루이지애나 활동가 로이셰타 오자네가 있었는데, 그는 걸프 해안 지역의 액화 천연가스(LNG) 건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12살 딸 카메아는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 자라온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내일이나 그 다음 날 무슨 일이 일어날지 걱정하는 대신, 나는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놀 수 있어야 해요"라고 천식을 앓고 있는 카메아 오자네가 말했다. "이건 옳지 않아요. 우리는 화석연료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이익보다 사람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우간다(Fridays for Future Uganda)의 27세 활동가 힐다 플라비아 나카부예는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건설 중인 1,443킬로미터 동아프리카 원유 파이프라인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조직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나카부예는 금요일 시위에 참여한 이유가 기후 주간과 유엔 총회에서 결정권자들에게 화석연료 개발로 피해를 입은 전 세계 공동체를 도울 수 있는 힘이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기후 활동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나카부예가 말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들지 않은 위기의 무게를 온전히 짊어지고 있습니다. 매일 우리는 상승하는 기온, 가뭄, 산사태와 토사 붕괴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집을 파괴하며, 농장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우간다의 6명을 포함한 21명의 활동가들이 캄팔라에서 평화롭게 파이프라인에 항의하다 체포 및 구금되었다. 우간다에서 파이프라인 반대 시위자들은 일관된 폭력적인 탄압과 억압에 직면해 왔다. 나카부예는 우간다 현지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이 직면한 심각한 탄압을 감안할 때, 파이프라인 반대 캠페인에서 우간다 외부의 기후 활동가들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억압된 시민 공간을 가진 나라에 살고 있으며,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연대는 글로벌 연대입니다." 나카부예가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Inside Climate News)에 말했다. "캄팔라에서 시위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온 파업 참가자들 또한 글로벌 연대를 촉구하며 '녹색 식민주의'를 비판했다.

"우리의 문제는 화석연료뿐만 아니라 추출주의와 자본주의입니다."라고 '공장식 축산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연합'(Stop Financing Factory Farming Coalition)의 샤나닌 칼비요가 말했다. "어떤 에너지원이나 식량도 자본주의 하에서는 착취의 원천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문화와 사회를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체제의 압력 아래 두게 됩니다. 그 체제는 오직 이윤이 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생명을 위협합니다."

[출처] New York City Youth Strike Against Fossil Fuels and Greenwashing in Advance of NYC Climate Week

[번역] 류민

덧붙이는 말

키르티 고팔(Keerti Gopal)은 뉴욕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기후 운동에서의 활동주의와 풀뿌리 동원을 취재하는 기자이다. 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익스플로러로 활동 중이며, 풀브라이트, 솔루션 저널리즘 네트워크, 그리고 더 레버에서 펠로우십을 완료했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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