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 기독교 파시스트들, 사기꾼들, 사이코패스들, 얼간이들, 나르시시스트들, 그리고 일탈자들은 의회를 장악했고, 백악관을 장악했고, 법원을 장악했고, 이제 국가 기구를 내부에서 갉아먹고 있다. 이 자해적인 상처들은 모든 쇠퇴하는 제국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며, 이로 인해 권력의 촉수들은 마비되고 파괴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마치 카드로 쌓은 집처럼 제국은 붕괴할 것이다.
오만에 눈이 멀어 제국의 쇠퇴하는 권력을 헤아릴 능력이 없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료들은 이제 더 이상 불편한 현실이 침범하지 않는 환상의 세계로 도피했다. 그들은 헌법을 유린하면서 횡설수설하며 앞뒤가 맞지 않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내뱉고, 외교와 다자주의 그리고 정치를 위협과 충성 서약으로 대체하고 있다. 의회가 법으로 창설하고 자금을 지원했던 정부 기관들과 부처들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나서 세상은 폭발했다. 출처: 미스터 피시(Mr. Fish)
그들은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 보고서와 데이터를 삭제하고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있다. 그들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손을 떼고 있다. 그들은 가자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전 국방부 장관 요아브 갈란트에게 체포 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 그들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들은 "반(反)기독교 편향을 근절하기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그들은 그린란드를 병합하고 파나마 운하를 장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의 통제 아래 인구가 줄어든 가자지구 해안에 고급 리조트를 건설하겠다고 제안하고 있으며, 만약 그것이 실현된다면 미국이 지탱하고 있는 아랍 정권들이 무너질 것이다.
모든 쇠락하는 제국의 지배자들은, 로마 제국의 칼리굴라와 네로부터 합스부르크 왕조의 마지막 군주였던 카를 1세까지, 마치 '미친 모자 장수'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내뱉으며, 답이 없는 수수께끼를 내고, 의미 없는 단어들을 늘어놓는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처럼 도덕적, 지적, 그리고 신체적으로 썩어가는 병든 사회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나는 《미국의 파시스트들: 기독교 우익과 미국에 대한 전쟁》(American Fascists: The Christian Right and the War on America)이라는 책에서, 현재 권력을 장악한 왜곡된 이념의 신봉자들을 연구하고 기록하는 데 2년을 보냈다. 아직 읽을 수 있을 때 읽어라. 진심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이념을 형성하는 이 기독교 파시스트들은 다원적이고 세속적인 민주주의에 대한 혐오를 전혀 숨기지 않는다. 그들은 헤리티지 재단(Heritage Foundation)의 '프로젝트 2025(Project 2025)'와 같은 수많은 '기독교적' 책들과 문서에서 상세히 밝히듯, 사법부와 입법부뿐만 아니라 언론과 학계를 '기독교화된' 국가의 부속물로 변형시키려 한다. 이 국가는 신이 기름 부은 지도자가 이끄는 체제다. 그들은 나치 옹호자들을 공공연히 숭배한다. 유전학적 우생론을 지지하고 교육과 사회 복지를 교회가 담당해야 하며 세속적 법체계를 성경 율법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루사스 존 러슈두니(Rousas John Rushdoony) 같은 인물이나, 나치당 이론가였던 칼 슈미트(Carl Schmitt) 같은 인물들을 존경한다. 그들은 공공연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이고, 여성혐오자들이며, 동성애 혐오자들이다. 그들은 백인 대체론(white replacement theory)에서부터 '각성(woke)'이라는 이름을 붙인 음험한 괴물에 이르기까지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신봉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들은 현실을 기반으로 한 우주에 살고 있지 않다.
기독교 파시스트들은 ‘도미니오니즘(Dominionism)’이라 불리는 신정주의 종파에서 나왔다. 이 종파는 미국 기독교인들이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고 하나님의 도구로 삼아야 한다는 신성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가르친다. 이 공격적인 성경주의(Biblicalism)의 정치적, 지적 반대자들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낙인찍힌다.
나는 내 책에서 이렇게 적었다.
“기독교 지배 체제하에서 미국은 더 이상 죄악에 빠진 타락한 나라가 아니라, 십계명이 우리의 법체계의 기초가 되고, 창조론과 ‘기독교적 가치’가 교육 시스템의 근간이 되며, 언론과 정부가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국가가 될 것이다. 노동조합, 시민권 법률, 공립학교는 폐지될 것이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배제되고 가정에 머물도록 강요될 것이며, 기독교적 신앙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사람들은 시민권을 박탈당할 것이다. 연방 정부는 전도 사명을 제외하면 재산권 보호와 ‘국토 안보’ 업무만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축소될 것이다.”
나는 기독교 파시스트들과 그들에게 자금을 대는 억만장자들이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익숙하고 편안하게 들리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단어를 과거의 의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로고사이드(logocide)’, 즉 기존 단어의 정의를 말살하고 새로운 의미로 대체하는 행위를 저지른다. ‘진실’, ‘지혜’, ‘죽음’, ‘자유’, ‘생명’, ‘사랑’ 같은 단어들은 해체되어 정반대의 의미로 재구성된다.
예를 들어, ‘생명’과 ‘죽음’은 단순한 생물학적 개념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이냐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죽음이냐를 뜻하는 신앙의 신호가 된다. ‘지혜’는 교리에 대한 헌신과 복종의 정도를 의미하게 된다. ‘자유’는 더 이상 인간의 자유를 의미하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세속주의의 명령에서 해방되는 것이 곧 자유가 된다. ‘사랑’은 트럼프와 같은 인물이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말하고 행동한다고 주장할 때, 이에 대한 절대적 복종을 의미하도록 뒤틀린다.
죽음의 소용돌이가 가속화될수록, 국내외의 유령 같은 적들이 몰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박해당하며, 결국 완전히 제거될 운명에 처할 것이다. 폐허가 완성되고, 시민들의 궁핍이 보장되며, 공공 서비스가 붕괴하고, 무형의 분노가 증폭되면, 국가 폭력이라는 무딘 도구만이 남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을 것이며, 특히 기후 위기가 점점 더 강력한 파괴적인 보복을 가할수록 그 고통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견제와 균형 시스템의 붕괴는 트럼프가 등장하기 훨씬 전에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트럼프의 재집권은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의 마지막 경련을 의미한다. 로마 원로원이 기원전 27년에 마지막으로 의미 있는 투표를 한 후 권력을 독재자에게 넘겨준 것처럼, 미 의회가 최후의 중요한 투표를 하고 권력을 항복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 트럼프가 자멸하기를 바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전략을 취하는 민주당은 이미 필연적인 운명에 순응했다.
문제는 우리가 몰락할지의 여부가 아니라, 우리가 몰락할 때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함께 끌고 갈 것인가이다. 미국 제국이 행사하는 산업적 폭력을 고려하면 그 숫자는 매우 많을 수 있으며, 특히 지배층이 핵무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한다면 더욱 그렇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을 증오하는 급진 좌파 마르크스주의자들의 독사 소굴”이라고 주장하며 해체를 요구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폐기는, 이 방화범들이 제국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다.
미국의 해외 원조는 결코 자선적이지 않다. 그것은 유엔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고, 제국이 적대적이라고 판단하는 정부를 제거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유엔과 다른 다자 기구에서 제국이 요구하는 대로 투표하고, 주권을 글로벌 기업과 미군에 내어주는 국가들은 지원을 받는다. 반면, 그렇지 않은 국가들은 지원을 받지 못한다.
탐사 저널리스트 맷 케나드(Matt Kennard)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공항을 건설해주겠다고 제안했을 때, 그 대가로 아이티가 쿠바의 미주기구(OAS) 가입을 반대할 것을 요구했고, 아이티는 이를 받아들였다.
해외 원조는 글로벌 기업들이 착취적 노동환경에서 생산을 지속하고 자원을 수탈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민주주의 증진’과 ‘사법 개혁’이라는 명목하에, 제국의 지배력에서 벗어나 독립을 유지하려는 정치 지도자들과 정부들의 염원을 무력화하는 데 자금을 투입한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볼리비아에서 ‘정치 정당 개혁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는데, 이는 ‘급진적’이라 불린 사회주의로의 운동(Movimiento al Socialismo)을 견제하고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와 같은 사회주의자들이 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모랄레스가 대통령이 되자, USAID는 그가 권력을 공고히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볼리비아 청년들에게 미국식 기업 운영 방식을 가르치는 훈련 프로그램을 포함한 여러 단체와 계획들에 자금을 지원했다.
맷 케나드(Matt Kennard)는 그의 저서 《라켓: 미국 제국에 맞선 한 탐사 기자》(The Racket: A Rogue Reporter vs The American Empire)에서 미국의 국가민주기금(NED),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IMF), 미주개발은행(IADB), USAID, 마약단속국(DEA) 같은 기관들이 국방부(Pentagon)와 중앙정보국(CIA)과 협력하여 글로벌 사우스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방식을 상세히 기록했다.
미국의 원조를 받는 종속국들은 노동조합을 해체해야 하고 긴축 정책을 시행해야 하며, 임금을 낮게 유지해야 하며, 꼭두각시 정부를 유지해야 한다. 모랄레스를 무너뜨리기 위해 기획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원조 프로그램들은 결국 볼리비아 대통령이 USAID를 국가에서 추방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중에게 퍼뜨려진 거짓말은, 이 원조가 해외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도, 그리고 미국 본토에도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들이 해외에서 조장하는 불평등은 국내에서 강요된 불평등과 다르지 않다. 글로벌 사우스에서 수탈한 부는 공평하게 분배되지 않는다. 그것은 억만장자 계급의 손에 들어가며, 종종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 은행 계좌에 숨겨진다.
한편, 미국 납세자의 돈은 불균형적으로 군대를 지원하는 데 쓰이며, 군대는 이 착취 체제를 유지하는 철권 역할을 한다. 3천만 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와 탈산업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으며, 그들의 일자리는 해외의 착취적 노동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넘어갔다. 케나드는 미국 안팎에서 진행되는 이 과정이 “전 세계적이고 국내적인 빈곤층에서 부유층으로의 막대한 부의 이동”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해외에서 수행하는 행동을 정당화하는 신화를 만들어낸 바로 그 사람들은, 국내에서도 부유층이 빈곤층으로부터 약탈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 체계를 구축했다”며 “할렘의 빈곤층과 노동자들은 아이티의 빈곤층과 노동자들과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가리는 것이 이 약탈 체제를 유지하는 핵심이다”라고 그는 썼다.
해외 원조는 아이티 같은 국가들에서 운영되는 착취적 노동환경의 공장들, 즉 ‘특별경제구역(Special Economic Zones)’을 유지하는 데 활용된다. 이곳에서 노동자들은 시간당 몇 페니 수준의 임금을 받으며, 종종 글로벌 기업들을 위해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게 된다.
케나드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특별경제구역의 특징 중 하나는, 미국 기업들에게 제공되는 인센티브로, 특별경제구역이 국가 차원의 법규보다 노동, 세금, 관세에 대한 규제가 훨씬 적다는 점이다. 이곳에서 착취 공장을 운영하면, 노동자들에게 푼돈을 지급하면서, 모든 자원을 세금이나 관세 부담 없이 가져갈 수 있다. 멕시코든, 아이티든, 어디에서든 이런 방식으로 해외로 생산을 이전하면, 해당 국가의 정부는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한다. 그것이 바로 의도된 목적이다. 국고는 늘어나는 법이 없고, 오직 기업들만 이익을 얻는다.”
케나드는 그의 책에서 미국이 영국 총리 후보였던 제러미 코빈(Jeremy Corbyn)의 선거 캠페인을 방해하기 위해 사용한 기관들과 통제 기제들이 바로 이러한 것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코빈은 미국 제국의 강력한 비판자였다.
미국은 2023 회계연도에 약 720억 달러를 해외 원조로 지출했다. 이 자금은 깨끗한 물 공급, HIV/AIDS 치료, 에너지 안보, 반부패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고 한다. 2024년, 미국은 유엔이 추적한 모든 인도적 지원의 42%를 제공했다.
그러나 ‘소프트 파워’로 포장된 인도적 지원은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사우스에서 자원을 약탈하는 행위를 감추고, 미군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외국 정부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화석 연료 채굴이 초래한 파괴를 은폐하며, 전 세계의 착취적 노동환경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체계적 학대를 정당화하고, 콩고에서 리튬을 채굴하는 아동 노동자들의 중독과 사망을 방치하는 역할을 한다.
나는 머스크와 그의 젊은 하수인들로 구성된 ‘정부 효율성 부서(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이 부서는 연방 정부의 공식 기관도 아니다—가 자신들이 해체하고 있는 기관들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왜 존재하는지, 이것이 미국 패권의 몰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정부 인사 기록과 기밀 문서를 압수하고, 수억 달러 규모의 정부 계약을 폐기하려 하고 있으며(대부분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 관련 사업들이다), ‘늪을 말리겠다’며 중앙정보국(CIA) 전체 직원에게 퇴직금 지급을 제안했다(현재 법원에 의해 일시적으로 저지됨). 또한, 17~18명의 감찰관과 연방 검사들을 해고하고, 정부 자금과 보조금을 중단시키면서, 자신들이 숭배하는 거대 국가 기관을 내부에서 갉아먹고 있다.
그들은 환경보호청(EPA), 교육부, 미국 우편 서비스를 해체할 계획이며, 이는 모두 제국의 내부 기구들이다. 국가가 점점 더 기능을 상실할수록, 그것은 약탈적 기업들과 사모펀드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 억만장자들은 제국의 잔해를 ‘수확’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미국의 부와 권력을 창출했던 괴물을 스스로 죽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 달러가 더 이상 세계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하는 순간—제국의 해체가 이를 보장할 것이다—미국은 재무부 채권을 팔아 천문학적인 적자를 충당할 수 없게 된다. 미국 경제는 심각한 불황에 빠질 것이며, 이는 사회 붕괴, 수입품 가격 폭등, 임금 정체, 높은 실업률을 초래할 것이다. 최소 750개 해외 미군 기지를 유지할 수 있는 자금도 사라질 것이며, 군사력의 팽창은 불가능해질 것이다. 미국 제국은 한순간에 축소될 것이며, 결국 그 그림자만 남게 될 것이다. 무정형의 분노와 절망이 뒤섞인 상태에서 초국가주의(hypernationalism)가 증폭될 것이며, 이것은 결국 증오로 가득 찬 미국식 파시즘으로 변모할 것이다.
역사학자 알프레드 W. 맥코이(Alfred W. McCoy)는 그의 저서 《미국 세기의 그림자 속에서: 미국 글로벌 패권의 흥망성쇠》(In the Shadows of the American Century: The Rise and Decline of US Global Power)에서 이렇게 썼다.
"제국들은 종종 전능한 듯한 아우라를 풍기지만, 대부분 놀랄 만큼 취약하며, 심지어 소규모 국민국가가 가진 내재적 강인함조차 결여하고 있다. 실제로, 역사만 훑어봐도 가장 강대했던 제국조차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붕괴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중에서도 재정 압박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지난 200년 동안 대부분의 안정적인 국가들은 자국의 안보와 번영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으며, 해외에서의 제국적 모험은 불필요한 선택지로 간주되었고, 일반적으로 국내 예산의 5%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만 할당되었다. 주권 국가 내에서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재정적 기반이 없는 경우, 제국은 약탈이나 이윤을 추구하는 탐욕스러운 포식자로 악명 높다. 대서양 노예 무역, 벨기에의 콩고 고무 수탈, 영국령 인도의 아편 거래, 제3제국의 유럽 강탈, 소련의 동유럽 착취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맥코이는 이렇게 지적했다. “수입이 감소하거나 붕괴하면, 제국은 취약해진다.”
그는 이어서 이렇게 썼다.
“이들의 권력 생태계는 너무나도 섬세해서, 상황이 진짜로 잘못되기 시작하면 제국들은 신성모독적일 정도로 빠르게 해체된다. 포르투갈은 단 1년, 소련은 2년, 프랑스는 8년, 오스만 제국은 11년, 대영제국은 17년이 걸렸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 2003년(이라크 침공이 있었던 해)을 기점으로 27년 안에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 지배를 위해 사용된 도구들—전방위 감시, 적법 절차를 포함한 시민 자유의 말살, 고문, 군사화된 경찰, 방대한 감옥 시스템, 군사 드론과 위성—은 이제 분노에 휩싸이고 저항하는 대중을 향해 사용될 것이다.
제국의 잔해를 뜯어먹으며 끝없는 탐욕과 자아를 채우려는 약탈자들의 행위는 새로운 암흑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출처] The Empire Self-Destructs
[번역] 이꽃맘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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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헤지스(Chris Hedges)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로, 15년 동안 뉴욕타임스의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중동 지국장과 발칸 지국장을 역임했다. 참세상은 이 글을 공동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