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록 에세이] 역사적 상상력의 해방
본지는 재야 인문학자 최형록 선생의 양해 아래 그의 에세이를 매주 토요일 시리즈로 싣는다. 에세이는 최 선생의 책 『이 야만의 세계에서 어린시절의 꿈나무를 키워나간다』(도서출판 다올 정문사)에서 옮긴 것으로 그의 철학, 역사, 과학, 정치에 관한 세계관을 접할 수 있다. 최 선생은 서울대 인문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민중당 국제협력국장, 사민청 지도위원, 진보평론 편집위원을 지낸 바 있다. ‘모든 노동자의 건강할 권리를 위하여’를 영역했다. [한국인권뉴스] 역사적 상상력의 해방 최형록 (인문학자) “야! 천국이구나!” 14년 전 4월 말 헤이그에서 머리 속에 이성의 검열 없이 떠오른 문장입니다.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서 내려 공원 속 도시 헤이그 행 열차 차창 너머 보이는, 잡스럽지 않은 원색 융단처럼 펼쳐지는 튤립공동체! 그리고 풍차. 산지가 국토의 3/4인 갑갑한 공간으로부터 거칠 것 없는 평원에 들어간 사실만으로 ‘해방감’이 용솟음친 것일까요? 민족분단 그리고 ‘총성 없는 전쟁의 낮과 밤’이라는 삶의 조건 속에서 내가 얼마나 긴장의 나날을 살아왔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덜란드의 왕립 사회연구소(ISS: Institute of Social Studies)에서 ‘발전, 법, 그리고 인권’에 관한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러시아와 중국을 제외하면 제3세계 사회운동 관련자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