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산하에는 전국상호저축은행 노동조합(이하 전상노)이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상호저축은행’의 이름이 붙은 사업장들의 지부-노동조합들로 구성된, 업종 소산별 노동조합이다. 그 역사가 자그마치 11년이다. 그 정도 역사면 사실 한국 사회의 산업별 노동조합의 탄생기 부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세월이 준 연륜과 노조에 대한 공력 탓일까. IMF 외환위기와 금융구조조정의 한파에도 버텨왔고, 자의던 타의던 저축은행들과 노동자들이 구조조정되는 과정에도 굳건히 산별의 깃발을 지켜왔다. 그리고 지금, 그 업종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조직화=조합 가입 확대’라는 산별노조로서의 역할 찾기에 나섰다.
사실 조건이 좋지만은 않다. 어렵기 때문에 더 머뭇거리고, 게으르지 않게 나서야하는 절실함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같이 가야 한다는 원칙이 세워졌다고 한다. 3월, 금비는 한국상호저축은행노동조합 탐방을 통해 말끝에 묻어난 노동조합의 고민, 켜켜이 쌓인 어려움, 그리고 돌파구를 찾는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본다.
업종 소산별 노동조합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첫 질문은 어색하리 만큼 형식적으로 시작했다. 전국상호처축은행은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갖고, 공신력을 지원하는 중앙은행으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다. 실제로 대형화 되어 있는 은행들과 카드 사업 등 약간의 업무적 차이만 있을 뿐 ‘은행’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어 고훈용 노동조합 위원장이 설명을 시작한다.
“한국 노동조합의 역사를 보면 최초의 업종 산별노조로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을 꼽는데, 전상노는 과기 노조에 이어 1996년도에 건설했습니다. 년차로는 11년차 인거죠”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진 산별 노조가 아니다. 80년대 후반부터 기업별 노동조합들이 모여 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업종 소산별의 싹을 틔워 왔다. 당시만 해도 저축은행 사업장이 250여 곳에, 기업별 노동조합이 구성되어 있던 곳만도 100여개 이상으로 말 그대로 좋았던 시절이다.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거치고 민주노조 건설 운동이 불붙기 시작하면서 민주화의 열광 속에 개별 기업 노조들이 생성됐고, 이 업종 노동자들은 ‘상호신용금고 노동조합 협의회’를 전국 단위로 건설하며 활동했다. 그 과정에서 ‘산별 노동조합’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수년에 걸친 준비 끝에 드디어 1996년도에 산별 노동조합의 깃발을 세웠다.
당시를 회상하며 고훈용 위원장의 표정이 굉장히 밝아진다.
“사실 당시에 비하면 지금은 업종 자체가 많이 축소된 상황이죠. 250개였던 저축은행들이 107개 정도 남아있고, 파산절차를 밟는 은행들을 고려하면 103개 정도 남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니 업계의 위축이 자연적으로 조합 조직율의 축소로 이어지더라구요.”
현재 전상노 소속 지부는 12개이다. 이중 1명은 산별노조이기 때문에 가입이 가능했던 ‘직가입’한 개인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조합원 규모는 350여 명 정도. 순탄치 않았던 과정을 보여주는 셈이다.
회사도 줄고, 노동자들도 줄고, 조합원들도 줄고..IMF 광풍이 저축은행 노동자들을 완전 쓸고 갔네요. 노조도 많이 힘들었겠어요.
“사실 IMF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많지 않았거든요. 당연히 정규직만 채용했고, 비정규직이 소수였구요. 근데 바뀐거죠. 다양한 형태의 비정규직들이 채용되고 있죠. 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형태와 이유로 비정규직들이 있어요”
다른 상호저축은행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김만수 사무처장의 소속 사업장인 한국상호저축은행의 경우, 파견직부터 채권추심을 담당하는 특수고용직, 순수 연봉직, 호봉에 준하는 연봉직, 고액 연봉자, 단기 계약직, 새롭게 부상하는 텔러직군, 정규직 등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특히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고용 비율이 커지면서 하나의 경향성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비정규직의 증가는 전 사회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노조가 넘어야 할 난관이 많은 거 같은데요...비정규직들도 많고, 조직율도 높지 않고..
이쯤 되면 질문하는 사람도 답답하고 현장에 있는 사람도 답답해진다. 고민도 많겠고, 해야 할 것도 많을 것 같은데 과연 현장에서 조합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손에 잡히는게 뭘까.
이때 고훈용 위원장이 다른 측면의 얘기를 꺼낸다.
“전상노가 역사가 있다 보니, 산별 통일 단협은 아직 없지만 각 지부들의 단협이 잘 되어있어요. 예를 들어 ‘경력직, 임시직 채용 시 노동조합과 합의할 것’을 명시해 놓은 곳이 다수 있거든요. 근데 사용자들이 너무 뻔뻔하게 단협을 위반하고 나오는 거죠. 단협을 휴지조각으로 만들면서 말이죠.”
이 또한 사회 전반적인 흐름과 무관하지 않겠지만, 사용자들은 단협을 무시하고 비정규 채용에 대해 노동조합을 배제하고 나간다는 거다. 이런, 난관이 끝이 없다.
지난해 12월 전상노의 한 지부에서 서울지방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력직 채용에 대해 노사 합의로 명시한 단협’ 그리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합의사항’ 에 대해 사용자측이 단협과 합의 사항을 위반한다는 내용이었다.
노동청에서는 어영부영 2달여를 조사했다. 그러더니 노조법 벌칙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분명 노사 단협 위반 사항인데, 단협을 준수하라는 행정지도라도 내야 할 텐데 그냥 묵묵부답이다.
그리고 같은 내용으로 민주노총 법률원에 질의했다. 뭐 다른 방법이 없겠냐?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싸워서 이기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직율 25% 정도인 사업장에서 파업이 될 리 만무하고, 된다 해도 사용자들에게 타격이 될까. 노조의 입장에서는 싸워야 한다는 판단도 절박하고 생각도 굴뚝같고, 이렇게 야금야금 회사가 밀고오기 시작하면 노조를 무기력하게 만들려고 작정하고 나올텐데..그런데 조합원들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적이 강하게 나올수록 이쪽 더 강하게 나가야 하는데, 참 어렵다.
김만수 사무처장이 사례를 소개하며 울분을 토한다. 무용지물이 된 단협 사항을 놓고, 앙상하게 깃발 세우고 주장만 할 순 없기 때문이다. 이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임이 더욱 절실해 진다. 그렇지 않다면 노동조합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고, 업종의 노동자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언제나 갈아치울 수 있는 부품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어차피 솔직히 얘기하는 자리니까요. 회사 살리기에 나선 지부들도 있답니다.
첩첩산중에 갇힌 느낌이다. 근데 여기에 고훈용 위원장이 좀더 솔직한 얘기를 덧붙인다.
“아마 다들 비슷한 경험들을 했을 것 같은데, 대형은행들과 경쟁도 힘들고 회사들이 오히려 ‘비정규직이 있으면 회사 어려울 때 너희들한테 더 이로운거다 라는 식으로 회유하고 나오면 지부도 무력화되기 쉽죠. 사실 그간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회사 살리겠다고 지부 를 해소한 곳도 있습니다. 씁쓸하기도 하고, 노조가 없으면 그 나마의 복지고용조건들이 후퇴할 것이라는 것도 알지만 그런 흐름들이 있었죠”
저축은행 업계가 1금융 은행과 비슷해지면서 오히려 특성화 되지 못하거나, 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같은 조건에서 영업을 하니 이런 회사의 논리가 잘 먹힐 수밖에 없었던 거다. 너무 솔직한 조합의 고민에 동조되기 시작한다.
조직율이 낮으니 노조가 힘을 갖기도 어려운 거죠. 노조가 현재의 어려운 난관을 돌파하기도 쉽지 않고, 그러니 노조에 대한 참여도도 떨어지게 되는 거죠. 조직 확대만이 힘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그 절실함도 더욱 커집니다. 비정규직의에 대해 당연히 노동조합이 고민해야 하는 거지만 전상노의 경우는 전체를 포괄해서 함께 가야한다는 힘의 필요성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원칙을 세운 겁니다”
혹여 오해가 있을까. 김만수 사무처장이 거듭 강조한다. 단순히 수세만 불리겠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로 살고, 노동조합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그 조직대상에 구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과 같이 가야 한다는 것은 경험에서 나온 절실한 필요성 때문..
“노동조합은 비정규직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정규직을 조합에 가입시켜야 한다는 것은 비정규직에게도, 노동조합에게도 당연한 일인데, 따로 비정규직 지부를 만들어할지, 산별노조에 직가입 시켜야 할지. 그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거죠. 전자의 방법을 고민한다면 비정규직 지부를 따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진행돼야 하고, 후자의 경우라면 직가입을 위한 산별적 준비를 해야 하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전상노의 경우는 따로 만들 상황이 안되니 노동조합, 지부에 가입시키고 조합에서 함께 노력해서 정규직화로 돌리자는 중간 단계를 밟고 가자는 거였죠”
이는 노동조합의 조직 확대 과정이고, 단협 투쟁 과정이며, 업종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과정이기도 하고, 회사가 노동자들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게 노동조합을 방패로 세울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다.
전상노는 산별노조이니 현재는 산별 방침으로 기준을 정하고 지부 단협을 중심으로 관련 단협들을 만들어 가고, 단위 사업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대각선 교섭으로 1차 과제를 풀어갈 계획이다.
김만수 사무처장은 “현재 한국지부의 경우는 비정규직들이 하청업체 비정규직들과는 다르게 임금, 복지후생이 기존 정규직과 똑같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1년 단위 기간제 계약형태 뿐”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임금 차이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 보다 비슷한 조건인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러니 다른 측면의 문제가 생긴다. 이들에게 조직사업도 하고, 조합에 가입도 시켰지만 오히려 당사자들이 정규직화에 대한 절실한 요구를 내비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사 4년 미만의 비정규직들이 많아요. 이들의 경우 입사하기 전부터 사회 전체적으로 연봉 계약직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서 조합 가입 통해 힘을 모으고, 정규직이되고 하는 과정과 싸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되면 좋고 정규직이 되지 않더라도 그만이라는 거죠. 사실 이들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
최근에는 직군이 따로 형성 될 만큼 다수의 텔러들의 경우도 위의 예에 속한다. 텔러직군의 경우 4대 보험은 적용되나 복리후생적 측면이나, 호봉 표가 없으니 임금의 경우도 차별적이고, 당연히 승진의 기회도 원천 차단되어 있고, 이들 대부분이 여성들이다.
“시중은행 텔러들의 경우는 고용연한도 있고, 할당량도 채워야 하고, 일도 많은데, 상호저축은행들의 경우는 월급도 더 많이 주고, 일도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모집공고만 내면 수백 명씩 응시해요. 시중은행에서 옮겨 오는 거죠. 사실 사용자들의 경우는 텔러를 고용하면 일처리도 잘 못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고용해 보니 달랐던 겁니다. 일도 잘하고, 정규직에 비해 돈도 덜 들고. 심지어 이후에는 정규직 채용보다는 비정규직 텔러만 채용하겠다고 장담하는 사용자들도 있어요.”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텔러들 중에는 급여 수준이 상대적으로 좀 높으니 오히려 거기에 안주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일반 은행에 비해 저축은행들의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작거든요. 공과금 수납이나, 카드업무 하는 곳도 많지 않고, 입출금 업무와 신규/해지 업무들이 대다수거든요. 그러니 그냥 그 자리를 유지하고 싶어만 하는 거죠.”
“공부 많이 한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데 비정규직 보다는 정규직이 낫지 않냐, 좀 개선해 보자고 접근해서 얘기를 나눠 보면 상당한 차이가 있어요. 뭐랄까. 연봉제나 기간계약직이 이동에도 편하고, 반드시 정규직이 되어야 겠다는 요구도 없고, 다른 거 하겠다는 말도 쉽게 나오고, 접근을 해 보면 차이가 느껴져요. 특히 20대, 30대 초반의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처럼 집단군이 대체로 젊다 보니까 세대간의 차이랄까, 문화 현상의 차이랄까. 차이들이 생기는데 이런 차이를 사측은 철저히 파고들고, 통제의 끈을 강화시키고 있는 거죠”
고훈용 위원장이 쉽지 않은 어려움을 토로한다. 심지어 외환위기 이후 살아남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연령 낮은 신입사원들, 그리고 대다수가 비정규직인 노동자들이 대거 등장한 것이다. 조합은 이들 세대간의 소통의 문제도 고민이 된다.
세대간의 차이, 사회문화적인 조건들 세부적인 것들이 크게 부각되는 요즘입니다.
“비정규직 문제가 당연히 화두가 될 수밖에 없어요. 전상노의 상황처럼 규모도 작고 조직율이 낮다고 해서 그들에 대한 책임을 벗어날 수 없는 거죠. 섬세하고, 세심한 부분들이 오히려 더 크게 부각되기도 합니다. 노하우를 갖고 접근해야 하거든요. ‘용돈정도 벌면 된다, 관두면 되지 뭐’라는 답에도 ‘안된다’고 잡아 당기거나, ‘생각이 짧다’고 할 수 없거든요. 시간도 필요하고 즉자적이지 않게 차근차근히 접근해 가야 합니다”
“이게 첫 번째 벽 인거 같은데요, 금융 업종의 특징인 건지, 문화적 차이인건지, 비정규직들이 그 상태를 그냥 수용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젊을수록 그런 경향이 더 강합니다. 노동자의 정체성을 찾거나, 차별조건을 바꿔내자, 정규직이 되자 라는 요구가 오히려 약합니다. 사실 노조는 이 과제를 어떻게 넘을 것인가, 세대와 계층에 맞는 조직활동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당연한 거죠. 80년대 사고로 90년, 2000년대의 세대를 대하면 당연히 차이가 발생하는 거죠”
고훈용 위원장의 허심탄회한 설명 속에 상대적 고임금을 받는 금융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군의 한 단면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또한 나섰다가는 오히려 위험해 질것 같다는 위축감을 드러내는 약한 노조가 당면한 아쉬움도 보여진다.
전상노의 올해 목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포함해서 조직률을 높여내고, 조직을 확대해 노조를 강화하는 것’이다. 매년 단협에 넣고 안되면 다음으로 미뤘던 과제들을 “올해는 기필코”라는 강조의 방점도 찍었다.
자, 어떻게 할 것인가
IMF를 겪고 비정규직이 늘고 상황이 더욱 나빠지는데 조직화도 쉽지 않고, 계속 이런 물음이 남아 답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고훈용 위원장이 버릴수 없는 희망을 말한다.
“그렇지만 되돌아보면 고민만 했지 좀 무기력하지 않았나 싶어요. 단초조차도 마련하지 못한거 같고. 이제는 이런 부분에서 원래 그랬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제대로 풀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올해의 최대의 목표입니다”
“설령 문화적 차이도 있고, 소통의 미진함이 남는다 해도 비정규직들에게 나름의 설움과 눈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가시적인 차별에 불만이나 서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는 거죠. 노동조합이 노동자들에게 일상의 신뢰를 쌓고, 업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계속 문을 열고 접근한다면 분명 촉발의 계기가 올거라 확신합니다. 두서없고, 체계적이지 않고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부분들이 아직 없다 하더라도 올해는 뭐든지 할 겁니다.”
그들에게 잠재된 힘을 계기로 만드는 것, 그것이 조합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상근 2명, 산별 전임이 아니라 지부 조합의 지부장들이 산별노조로 와서 활동하는 이들의 조건이 넉넉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들의 이런 고집과 결의는 그간의 경험과 비정규 노동자들을 만나며 들었던 답답함 끝에 얻은 결과이리라.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11년차를 맞는 전상노가 물음표와 차이를 넘어 가시적 성과를 남길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