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실천연대의 기관지 사회주의정치신문 해방

[23호/현장] 이젠택 투쟁,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합시다

우리는 노예가 아니라 인간입니다!!!

2005년 10월 송탄공단에 위치한 (주)이젠텍의 노동자들은 노예의 삶을 벗어버리고 인간다운 삶을 찾아 전국금속노동조합 이젠텍지회를 설립하였습니다. 설립 초기만 해도 86명의 노동자들은 이젠텍지회를 찾아와 가입원서를 작성하며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회사의 탄압과 온갖 협박, 회유에 못 이겨 이젠텍지회를 떠나가는 동지들이 하나둘 생겨났습니다.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이배근 사장은 노동자들도 알지 못한 유령노조를 부활시켜 노동자들 간의 단결을 가로막고, 이들에게 구사대역할을 사주하여 민주적으로 설립한 지회의 조합원들을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5년 동안 총회 한번 한 적이 없고 위원장이 누구인지도 몰랐던 이젠텍의 노동조합은 이젠텍지회가 설립되자 총회를 갖고 위원장을 재선출시키며 한국노총 금속노련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법원판결 무시하는 이배근 사장 각성하라!!!

이젠텍의 노동자들은 너무나 억울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노동자들에게 귀를 기울여달라고 울부짖어도 한마디도 안 듣던 이배근 사장은 마치 그동안 노동자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준 것처럼 행동하고, 한국노총 금속노련에 가입하지 않는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불이익을 주는 데만 혈안을 올렸습니다. 사실 우리 이젠텍지회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 때 월급 몇 푼 더 받자고 노조를 설립한 것이 아닙니다. 이젠텍 현장은 소모품이 부족해 장갑을 휴지통에서 주워 쓰고, 안전화를 자신의 돈으로 구입하여 착용하고, 일하다 다쳐도 호봉승급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하여 자비로 병원에 가고, 현장관리자들은 불량을 낸다고 노동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비인간적인 일들이 판치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현장을 개선해보겠다고 노동자들이 단결한 것이 무슨 큰 잘못인 양 회사는 우리를 탄압하고 잔업을 시키지 않는 등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기 일쑤였습니다.
2006년 1월 25일 경기지부 주최로 이젠텍지회 승리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를 (주)이젠텍 정문에서 개최하였습니다. 결의대회를 마치고 우리는 사장과의 면담요청을 했고, 사장에게서 공공기관에서 교섭하라는 공문이 내려오면 성실하게 교섭한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월 27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 ‘단체교섭응낙 가처분’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월 16일 평택지원에서는 이젠텍분회와 성실하게 교섭하라는 판결을 내려주었습니다. 5월 23일에는 “사측의 정당한 이유 없는 단체교섭 거부가 인정되고, 6월 30일까지 성실하게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7월 1일부터 1일 30만원의 강제이행금을 금속노조에 지급하라.”는 ‘강제이행금’까지 부과하였습니다.

분노한 이젠텍분회 노동자들, 사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하다

2006년 4월 5일 경기금속지역지회가 출범하면서 우리지회는 이젠텍지회에서 분회로 편재되었습니다. 45명이던 우리지회 조합원들은 500명이란 동지들과 하나가 되는 경기금속지역지회로 편재되면서 더욱더 가열 찬 투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주)이젠텍 자본은 우리를 어떻게든 와해시키려고 혈안이 되어있었습니다. 우리는 법보다는 투쟁으로 돌파하기위해서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6월 20일 사장실 점거농성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그때까지만 해도 이배근 사장이 교섭 자리에 나와 성실하게 교섭하리라고 우리 조합원들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9일간의 사장실 점거농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얻은 것은 35명의 용역깡패들로부터의 폭행과 차량손괴 그리고 병원 신세를 지는 것이었으며, 이로 인해 사장실 점거농성을 풀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수많은 투쟁을 전개해왔습니다. 너무나 절실하고 너무나 간절하게 민주노조사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3개월간 시청건물 옆에 천막을 치고 휴면노조해산의결을 요구했고, 원청사를 찾아가 연대를 부탁하며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질긴놈이 승리한다. 끝까지 투쟁해서 민주노조사수하자!!!

우리는 이젠텍분회 투쟁을 전개하면서 벌써 6명의 구속자들을 발생시켰습니다.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사람이 일하면서 노예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대우를 해달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그것이 잘못된 행동입니까? 우리 분회동지들도 집에 가면 귀한 아들딸이고 아버지이고 어머니입니다. 그런 동지들을 용역깡패를 시켜서 두들겨 패고 차량을 파괴하고 욕설을 하며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이배근 사장을 보면 분노가 끌어올라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 투쟁을 전개하면서 너무나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손배가압류는 2억이 넘고, 임원 4명 해고, 간부와 조합원들에게는 3개월 감봉에 전 조합원 고소, 고발 등 민주노조를 어떻게든 와해시키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습니다.
정말 승리하고 싶습니다. 아니 꼭 승리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동지들 함께합시다.

자본과 경찰, 노동부, 시청 공무원은 모두 한 통속이다??

그동안 우리는 18개월의 투쟁을 통해서 노동자들의 편은 아무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처음에는 ‘민중의 지팡이’라 말하는 경찰이 우리를 지켜주리라 믿었습니다. 경찰뿐만 아니라 노동부, 시청은 힘없는 자들의 편인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투쟁을 하면서 비로소 자본만이 경찰, 노동부, 시청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니 검찰도 돈만 있으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이 투쟁을 하면서 알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떳떳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어떻게든 돈만 많이 벌어라” 이렇게 가르쳐야 합니까? 우리가 그동안 회사의 불법적인 행동을 검찰에 고발하면, 모두 “이배근 사장은 혐의 없음”이고, 우리 동지들은 6명이나 구속시키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역시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돈이 최고란 말입니까?

이젠텍분회가 승리하는 그 날까지 함께 합시다

지금 우리는 햇빛 한 점 피할 수 없는 본사 정문 앞에 모여서 1인 시위를 하고 연대를 가고 길바닥에서 식사를 해결합니다. 저번 3월 우리의 거점이던 천막을 시청공무원들과 전경 그리고 폭력경찰 200여명이 모여, 나이 많으신 조합원분들만 계신 천막을 철거하였습니다. 다들 40대, 50대이신 조합원분들이 무슨 힘이 있다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천막을 철거하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길바닥에 앉아 이렇게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3월 7일 경기지부 총파업결의대회 때, 단체교섭과 노동조합 인정을 외치며 1번 국도를 점거했다는 이유로 사복 경찰에게 폭력적으로 연행당해 구속되었던 경기지부장 송태환 동지와 우리 분회사무부장인 이원진 동지가 40여일 간의 구속수감을 마치고 석방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많이 지쳐있습니다. 그리고 많이 힘이 듭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버틸 수 있는 것은 동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동지들과 함께 반듯이 이배근 사장을 굴복시키고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동지들도 이젠텍 분회와 함께 하리라 믿고 있습니다.
꼭! 승리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합시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금속노조 경기지역지회 이젠텍분회 총무부장 이인훈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