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병원, 파업참가자 전원징계 108명 해고

한라병원, 용역경비 160여명이 회의실 봉쇄한 채 징계위 강행

8월 21일 제주한라병원이 용역경비 160여명을 동원해 회의실을 봉쇄한 가운데 파업참가자 115명 전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108명을 해고하고, 분만휴가자는 정직 3개월, 조기복귀자 4명은 감봉 4개월 처분을 내렸다. 이날 병원측은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0층 회의실로 통하는 모든 통로에 용역경비들을 동원해 막아놓은 채 노조측 징계위원들의 명단을 부르며 참가할 것을 요구하며 노조측의 참가를 원천봉쇄한채 징계위원회를 강행했다.

제주한라병원 조합원 전원은 징계위 강행과 용역경비 상주에 항의하며 이틀째 파업농성장 사수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비조합원 20여명이 업무를 거부하며 파업농성투쟁에 합류해 병원측이 이들 비조합원들에게 즉각 휴가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또한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시민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지원연대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종교단체들 또한 사태해결을 위해 병원장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제주한라병원지부 강석수 조직부장은 "건물구조상 10여명이면 회의실을 충분히 봉쇄할 수 있음에도 징계위 3,4일전부터 용역깡패 10여명이 들어왔고, 20일에는 70명이 추가투입 되고, 21일에도 80여명이 추가투입되는 등 총 160여명의 경비를 동원하고 징계위가 끝난 22일 현재까지도 용역경비가 철수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아 단순히 징계위를 보호하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 같다"며 "대부분 여성 조합원들인 노조의 파업농성장, 대자보 등을 철거하는 것도 가능한 개인경호 및 시설물보호 등을 명목으로 용역경비가 들어와 앞으로 사태가 염려된다"고 밝혔다. 제주한라병원지부는 파업 투쟁을 90여일째 진행중이며, 전체 조합원 139명 중 대부분이 여성 조합원들이다. 제주한라병원지부에 따르면 현재 병원에 상주하고 있는 용역경비들은 "제주도내 용역경비업체를 동원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여의치 않자 김해 용역경비업체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한편, 파업투쟁이 90일이 넘도록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의료노조는 21,22일 이틀간 "직권중재 철폐, 노조탄압 중단, 부당노동행위 처벌을 촉구하는 간부 상경노숙투쟁"을 전개했다. 이날 간부상경노숙투쟁은 전국에서 올라온 보건의료노조 200여명의 간부들과 가톨릭중앙의료원, 경희의료원 조합원 등 300여명이 모여 청와대 부근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 집회를 진행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날 집회에서 보건의료노조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은 "파업투쟁 기간 동안 95명 이상에게 체포영장, 200명 이상에게 소환장이 발부되었고 50억 이상의 가압류가 부과되었다"며 "90여일이 된 지금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투쟁해서 승리하자"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집회참가자들은 "폭력테러와 부당노동행위, 불성실교섭과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악랄한 노조탄압 앞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결사항전을 결의한다"며 "병원사용자와 정부당국의 사상 유례없는 탄압이 민주노조파괴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산별노조 무력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돈벌이 구조조정 음모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병원사용자의 파업유도행위, 파업장기화, 노조파괴음모, 폭력적 노조탄압의 진상을 알려낼 것 △불성실교섭과 노조탄압의 도구가 되고 있는 직권중재 악법을 철폐 △구조조정 저지와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4만 조합원의 투쟁으로 만들기 위해 치밀하고 치열한 현장작업을 전개할 것 △파업사업장 조합원들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투쟁과 국정감사투쟁, 국정감사기간 실질적인 연대파업을 조직할 것"을 결의했다.

집회참가자들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조합원들이 명동성당에서 노숙투쟁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명동성당으로 이동, 함께 집회를 가진 뒤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병원노조 16년 역사상 처음으로 노숙투쟁"을 전개했다.

보건의료노조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8개 지부가 장기파업을 진행중이며, 다른 지부들도 간담회, 간부회의 등을 통해 국정감사 기간 동안 연대파업을 조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연대파업의 자세한 내용과 계획은 9월 10일 보건의료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이후 투쟁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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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문화방송 뉴스를 보고 한라병원 파업투쟁 노조원들을
    동의없이 해고하고(현행 노동법상 30일이전에 해고를
    통보하여 피고용자를 이해시켜야 하는 것으로 압니다.),
    , 폭력배들을 동원하여 탄압하는 무식한 행동을 하면서
    어떻게 환자들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도 힘의 논리로 세상이 지배되는
    시대라는게 너무 수치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