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 10월 16일 연대파업 죽기살기로 준비한다"

보건의료노조 차수련 위원장 인터뷰
차수련 위원장 인터뷰[
지난 9월 25일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장기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 및 노조탄압 중단, 부당노동행위처벌"을 요구하며 조합원 50여명과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노숙단식농성을 진행중인 보건의료노조 차수련 위원장을 27일 만나보았다.


보건의료노조 차수련 위원장 인터뷰

Q : 집단단식 농성에 돌입하게 된 배경은?
A :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공권력 투입 이후 모든 대화를 거부하며 조합원 복귀만을 종용하고 있다. 가톨릭의료원 이사장인 서울대 교구 정진석 교구와의 면담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역시 거부했다. 날씨도 추워지고, 4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하는데다 7명의 구속자를 내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카톨릭의 노조탄압 실상과 반카톨릭적 모습들을 전국민, 전세계 카톨릭계에 알려내기 위해 단식에 들어갔다.

Q : 경희의료원 타결이 좋은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은데.
A : 경희의료원과 강남성모병원은 같은 사안으로 파업에 들어갔고 탄압 양태도 거의 비슷해서 경희대의 타결이 강남성모병원의 타결 기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남성모병원은 여전히 '법과 원칙을 고수하고 경희대처럼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카톨릭이 오랫동안 권력을 쥐고 독선에 사로잡혀 실제 노사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 민중의 개념도 없이 신부, 신자라는 주종관계만 사로잡혀 있다. 이것이 바로 반노동자적, 반민중적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Q : 120일간의 파업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을텐데 조합원들이 힘들어하지는 않는지.
A :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에게 이번처럼 전면적인 파업은 처음이었다. 예전의 한양대병원 파업사례를 이야기해주면, '어떻게 하냐'라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강남성모병원 조합원들은 순진하고 착했다. 하지만 130여일간의 파업기간 동안 온갖 탄압을 당하면서 가슴에 한과 분노만 남아 있다. 이번 단식도 굉장히 어렵지만 억울하고, 사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라도 하겠다며 자원을 받았는데 50명이 신청한 것이다. 한의사 분들이 와서 단식중인 조합원들의 건강검진을 해주셨는데 대부분이 시멘트 바닥에서 120여일간 숙식을 하다보니 기관지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다.

Q : 이번 장기파업으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이 연구대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A : 이번 보건의료노조 파업에서 '파업은 노동자를 훈련시키는 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조합원들과 매일 정치, 교육, 사회 전반에 걸친 교육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만해도 이겼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파업 며칠만으로도 두려워하던 조합원들이 하루하루 단련되어 가고 있으며 '중요한 걸 많이 배웠다, 새로 태어난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128일전 봤던 조합원들과 지금의 조합원들은 너무나 다르다. 많이 강해졌고 순종적인 모습에서 당당한 주체로 서고 있다. 또한 올해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또한 산별교섭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산별적으로 통일되어 가는 과정이고, 조합원들의 산별 의식 또한 파업사업장의 문제로 단식하는 자기네 지부장의 모습들을 보면서 높아져가고 있다. 제주한라, 제천정신병원, 목포카톨릭 등 모두 함께 싸우면서 자기네 싸움으로 받아들여가고 있다.

Q : 이후 보건의료노조 투쟁 일정을 설명해달라.
A :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500여명의 보건의료노조 간부경고파업이 진행되었다. 경고파업에 참여하지 못한 지역은 집회, 대시민 선전전 등을 진행했고 일부 지역은 상경해 강남성모병원 진격투쟁에 함께 했다. 보건의료노조로는 처음으로 10월 16일 4시간 연대파업을 준비 중이다. 어렵긴 하지만 조합원 간담회, 현장순회 등을 하며 죽기살기로 준비 중이다.

Q : 보건의료노조 파업을 지켜보고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 발전 파업에서도 봤듯이 노동자의 요구라면 자기의 문제로 받아 안아서 함께 싸워야 한다. 이번 보건의료노조가 그런 계기가 되어야 한다. 발전에서 병원까지 무너지면 투쟁사업장만 고립되어 싸우다 무너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게 된다.


인터뷰를 마친 차수련 위원장은 명동성당 입구에 배치된 경찰들을 가르키며 "나를 잡아가면 2계급 특진이 보장되는데 들어오지를 못하니 매일 힐끔거리며 보기만 한다"며 "체포영장이 발부된 위원장을 대신해 모든 외부일정에 참석했던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에게도 긴급체포영장이 발부되었고, 다른 주요 간부들에게도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고 덧붙였다.
태그

보건의료 , 보건 , 강남성모 , 차수련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미라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윤~

    저희가 함께 합니다..
    살이 많이 빠지신것 같아요..
    맘이 아픕니다.

    힘내시구요!!
    다시 한번 불패의 신화를 보여주세요!!
    투쟁~!!!!!!

  • 김진균

    차수련위원장이 다시 농성하시는군요.
    보건의료노조의 파업 날자 숫자가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동시에 노동자에 대한 현 정권의 탄압도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점점 깊어가는 골이군요.
    건강을 조심하자고 말하기 조차 어렵게 되었습니다. 굳건하시길 바랍니다.
    빨리 방문치 못해서 죄송하군요.
    김진균(서울대 교수. 민주노총 지도위원)

  • 고 영혜

    저희가 파업을 120일하고 복귀를 한지도 어느새 20일이 다 되어가는군요. CMC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오는 아픔이 있습니다.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늘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힘내세요. 자주 연대가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정말로 걱정입니다. 예전에는 질긴놈이 승리한다.라는 구호도 싫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파업을 마치면서 그구호가 피부로 와닿더라구요. 정말 질긴놈이 승리하는구나. 저희보다 파업이 길어져서 힘들겠지만 더욱 질기기 때문에 꼭 승리 할 것입니다. 몸 건강하세요.

  • dd

  • 지겹다..

    제발 그만 두시죠~~
    도대체 누굴 위한 겁니까?
    성모병원 지원하기도 싫고 근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암담합니다~~
    그냥 성모병원에서 나가주세요!!
    그리고 노동조합 가입 강요하지 마세요!
    노동노합의 가입결정은 자기 가치관에 따라 자기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