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여객 구사대들이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고 있다[사진제공:한성여객노조]
지난 9월 25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한국노총 자동차노련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로 상급단체 변경을 결의한 한성여객노조는 "회사측이 상급단체 변경을 전후로 하여 10년에서 20년까지 근무해온 노조간부와 조합원들에게 노선변경을 강요하며 부당전직을 자행하고 있다"며 "부당전직자 20여명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고 노동부에 정식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성여객사측은 노조의 상급단체변경 이후 "9월 30일까지 노조사무실을 철거하라"는 공문을 노조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여객 노조는 사측의 임대사업을 위해 사무실 본건물에 있었던 노조사무실을 정비부품고를 개조해 2년이 넘도록 사용하며 지금까지 불법건축물 과징금을 회사측이 물어왔다. 한성여객 노조 황충구 위원장은 "회사가 임대사업하겠다고 해 회사 건물에 당구장, 피시방이 들어서고 노동자들은 휴게실도 없이 컨테이너 박스로 내몰렸다"며 "사측의 공문에 대해 '10월 4일까지 단체협약에 따라 정상적인 건물내 노조사무실을 달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한성여객사측의 노조사무실 철거 요청 외에도 노원구청에서도 "10월 5일까지 철거하지 않을 시 강제철거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노조측에 알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충구 위원장은 또한 "사측이 구사대를 동원해 노조사무실을 자물통으로 잠궈 사무실 출입을 원천봉쇄하고 있으며, 안전교육이라며 하루에 4-50여명의 노조원들을 데려다 '민주노총에 가면 회사가 망한다'고 세뇌교육하고 있다"며 사측을 비난했다. 한성여객노조의 상급단체 변경 움직임이 있었던 지난 9월 16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동차노련, 서울시 버스 노조 직원들과 한성여객 직원들로 구성된 구사대 20여명은 노조사무실 앞에 천막을 치고 노조사무실을 출입하려는 위원장과 조합원들을 가로막고 시비를 걸고 있다. 한성여객은 직원들에게 "배차 빼고 농성에 합류해도 일당을 준다"며 직원들을 구사대로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사대들은 지난 25일 임시대의원대회 때도 대회장소 유리창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려 한성여객노조는 민주노총 강당으로 장소를 옮겨 대회를 진행해야 했다.
한편 노원구청은 한성여객노조가 지난 9월 26일 "노동조합 설립신고사항 변경신고서"를 "일부 대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변경신고증 교부를 지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성여객 노조 위원장은 "설립변경 신고는 3일 이내에 처리해야 하는 것이고, 나머지 이의 제기는 노동위원회에서 의결조처를 하면 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법률원 또한 "노원구청의 변경신고 거부는 아무런 근거가 없이 직권을 남용하여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변경 과정이 심각하게 법을 위반한 것이라면 변경신고 처리 이후에 노동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정명령을 내리면 될 것"이라는 요지의 의견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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