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15일 오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 장기파업사태 조속한 해결을 위한 전향적인 교섭 제안 기자회견'을 가지고 "△가톨릭 의료원의 밀실협상 시도, 노조파괴공작 중단 △15일 2시부터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전향적 마라톤 교섭 △장기파업사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가톨릭내부 토론회"를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또한 기자회견 직후 "177일간 계속되고 있는 장기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실질적 협상진전을 기대하며 성당측이 계속 요구해왔던 '서울대교구청 천막농성장 철거'라는 전향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서울대 교구청 안에 있는 천막 5개동을 완전히 철거하고 17일부터 주일 미사시간 집회와 서울시내 성당선전전 등을 자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노동조합과 공식교섭은 외면한 채 일부 간부들과 개별 접촉을 통한 밀실협상을 추진했으며 이는 노조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이자 노조파괴를 노린 추악한 음모"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대화와 협상을 추진한 듯이 이야기하고 있으나 177일간의 장기파업기간 동안 단한번도 공식교섭에 나서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은 또한 "27일간의 단식농성과 수차례의 공식 면담요청, 십자가, 촛불 시위, 인간띠잇기 등 평화적인 방식으로 서울대교구가 사태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해왔지만 단 한차례의 면담도 대화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서울대교구청 천막을 철거하면 곧바로 면담에 응하겠다'고 여러차례 약속한 바 있는 서울대교구와 백남용 명동성당 주임신부가 66일째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절실한 요구를 수용하여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에 착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톨릭중앙의료원지부는 병원측이 교섭에는 응하지 않은 채 간부들과 개별접촉을 통해 '너는 보호해주겠다'는 식으로 복귀를 회유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12,13일 전체 조합원 토론회를 통해 '파업 계속'을 결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정해선 수석부위원장은 "조합원들은 이렇게 파업을 접으면 노사관계에 더 악영향을 주고 복귀한 이후 더큰 탄압을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갖고 있는 모든 힘을 끌어내 끝까지 투쟁할 것을 모두 결의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향적 교섭, 가톨릭 토론회 등을 요구함에 따라 이후 대규모 집회보다는 교섭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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