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가 교섭단장으로
전국영화산업노조가 지난 4월 27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첫 노사 상견례를 진행한 이후 두 달 가까이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단체교섭을 촉구하는 각 계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산업노조에 따르면 상견례 이후 사측에서 준비를 이유로 교섭에 대해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가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각 영화사들이 개별 교섭하라는 공문을 보내자 개별영화사들이 그제서야 의지를 보이며 한국영화제작가협회로 교섭권을 위임하기 시작했다.
이에 지난 20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대표단을 구성하고 차승재 싸이더스 대표가 교섭단장으로 전격 나서면서 교섭의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듯 보이고 있다. 전국영화산업노조는 사측에 23일로 1차 단체교섭일을 제안했으나 사측 대표단에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는 통보를 받고 26~28일 사이에 다시 날짜를 잡을 것을 제안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현호 전국영화산업노조 정책실장은 “우리는 단체교섭을 두 달 이상 기다렸다”며 “다음 주에도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른 방향을 고민할 것이다”라고 빠른 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강도를 높이는 투쟁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영화산업 바로 세우려면 영화노동자 기본권 보장해야“
공공연맹은 21일 성명을 내고 “오늘날 화려한 전성기를 달리는 듯한 한국 영화산업을 한 꺼풀만 벗겨보면 그 구조적 모순은 이미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영화산업을 바로 세우는 길은 살인적 저임금에 시달리는 영화산업 노동자들의 삶을 돌아보는 내부 개혁이 급선무다”며 “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산업에서 주류를 자처하는 제작사들은 하루 속히 영화노조와 단체교섭을 통해 영화노동자에 대한 최소한의 노동권부터 확보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빠른 교섭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도 성명을 내고 “영화노동자들의 비인권적 노동환경의 문제는 스크린쿼터의 회복과 문화다양성이라고 하는 중차대한 문제에 비해 부차적이거나 별개의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며 “자본의 논리가 균열시켜 놓은 사람들 간의 이해와 신뢰가 반신자유주의로 하나 된 영화인들의 연대와 화합으로 극복되는 아름다운 사건이 이들의 단체협상을 통해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영화산업노조의 주요 요구는 △일요일(휴일) 보장 △4대 보험 가입 △법정 근로시간 8시간 노동 준수 등 모든 노동자들이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아주 기본적인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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