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24명 '북미 직접 대화' 촉구

의원들, "미국은 대북 강경 제재조치가 성공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10일 여야 의원 24명은 북핵문제와 관련 긴급 성명을 내고,"한반도에서 전쟁은 절대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먼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 "결코, 발생하지 말야야 할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북의 이번 핵실험 강행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현 사태의 커다란 책임이 미국에게 있음을 지적, "미국은 대북 강경 제재조치가 성공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또 지금까지 북미관계에 있어,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무성의 했고, 고압적인 태도로 굴복을 강요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들 의원들은 정부에 대해서도 북미간 직접 대화를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다 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북한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 의원들도 "대북 포용정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 특히 개성공단 사업, 금강산 관광, 경제 협력, 민간교류협력, 이산가족 상봉 등의 남북교류는 지속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이날 긴급 성명에 동참한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은 "상황이 긴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만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는 일방적 기류가 만연해 우려를 표명하고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박하게 나오는 바람에 많은 의원이 함께 하지 못했지만 향후 많은 의원이 동참하도록 하겠다"면서 "또한 북미간 직접대화를 위해 의원들이 적극적인 활동을 하도록 나서겠다"며 관련된 활동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 성명에는 열린우리당 임종인, 정청래, 이광철, 김태년, 김재윤, 강기정, 이인영, 유승희, 장향숙, 조정식, 백원우, 강혜숙, 박찬석, 김형주, 유기홍 의원 등 15명과 민주노동당 이영순, 권영길, 심상정, 현애자, 노회찬, 천영세, 단병호, 강기갑, 최순영 의원 등 9인 등 총 24명의 여야 의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