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파국을 막기위해 정몽구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민주노총울산본부, 현대차 노사갈등 해결 위해 공식 제안

현대자동차 회사측이 노사간 합의된 성과급 50%를 삭감하면서 벌어진 노사갈등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울산본부가 사태해결을 위해 정몽구 회장이 직접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과급 38억원 때문에 신년벽두부터 소동을 일으킨 장본인 윤여철 사장은 회사가 망하건 말건 개인만 살아남기 위해 대화를 거절해 벌써 100억원의 순손실(매출 1천2백억원)을 보고 있다"며 "윤여철 사장이 존재하는 한 현대차 사태는 끝이 없다는 게 분명한 이상 공멸과 파국을 막기 위해 정몽구 회장이 직접 노조와 대화에 나서는 것만이 유일한 방책"이라는 것이다.

  민주노총울산본부 기자회견

또한 민주노총울산본부는 8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자동차 성과급 사태 해결을 위해 이례적으로 '회사측은 성과급을 지급하고 노조는 시무식 충돌에 대해 사과할 것' 등을 제안해 논란이 예상된다.

울산본부는 △회사는 즉시 미지급한 성과급 50%를 지급할 것 △현대차 노사 당사자는 현 사태 해결을 위해 교섭에 나설 것 △현대차 노사는 차기 집행부와 성과급 지급기준에 대해 '주주 30%, 연구개발투자 30%, 종업원 배분 30%, 고객 재투자 10%' 분배방식으로 장기적 합의할 것 △현대차노조는 시무식 충돌로 발생한 행동을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회사는 이번 사태로 인한 고소고발과 손해배상청구 등을 취하할 것을 제안했다.

울산본부는 이와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현대차 노사에 발송한 이후 수용을 설득할 것이며, 불응한다면 현대차노조 투쟁에 엄호, 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성과급 50% 삭감은 '윤여철 사장의 입지 강화' 혹은 '노조 죽이기'

민주노총울산본부는 현대차 회사측이 성과급 50% 삭감을 강행한 것은 노조를 자극해 이를 빌미로 노사관계를 악화시켜 노무관리 책임자인 윤여철 사장의 입지강화를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한편으로는 노조탄압을 통해 이후 실시하는 노조 선거에서 노사협조주의 세력의 득세 및 산별노조 주도권 확보와 현대차 노조 죽이기에 이어 민주노총 붕괴를 위한 불순한 목적이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본부에 따르면 "2006년 교섭 당시 현대차노사는 성과급 지급에 대해 50여명의 교섭위원들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한 구두약속인 '이면합의'가 확실해 보이며, 공개적인 '이면합의'는 법률전문가들도 '노사간 진의가 합치되었으므로 유효하다'고 해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차 회사측은 성과급 50% 삭감으로 노사간 신의성실 원칙을 위반한건 물론, 노조의 대화 요구마져 거부하고 이번 기회에 노조에 백기투항을 강요하고 있는 의도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

  본관 로비에서 농성중인 현대차 노조 간부들[사진-현대차노조]

울산본부는 이런 주장의 근거로 현대자동차라는 한국 최대 회사가 38억원 때문에 연초부터 노사간 갈등을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생산목표 중 98%를 당성해 불과 2%가 미달됐으며, 여기에 해당하는 금액은 38억여원정도이며, 1인당 8만9천원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사태의 본질은 상여금 삭감 지급으로 노사관계 악화를 유도해 노무관리 책임자로서 개인 입지강화와 '노조 죽이기'라는 다른 목적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현대차노조는 성과급 50%를 일방적으로 삭감 당하고도 3일 시무식 충돌사건으로 인해 폭력집단으로 매도 당하고 있으며, 출발은 회사측의 일발적인 합의 불이행이었지만 노조 항의투쟁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로 검.경은 물론 수구보수언론과 보수우익세력들이 사회적 압박을 형성해 전형적인 탄압정국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기'에 성과급 50% 삭감을 선택한 회사측의 의도는?

현대차노조 12대 집행부가 임기 1년을 남기고 선물납품 비리에 휘말려 중도사퇴를 하고 조기선거를 실시하는 '이 시기'에 '성과급 50% 삭감'이라는 카드를 커내 든 회사측의 의도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은 "회사측이 일방적으로 성과급을 삭감해도 이미 사퇴를 한 12대 집행부 중심으로 항의투쟁의 강력한 구심이 형성되지 않을 것이며, 얼마 가지 못해 노조 내부분열로 무력화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도사퇴한 집행부의 힘이 취약한 상태에서 임금과 정기 상여금이 아닌 단계별 목표 달성 성과급을 삭감 지급, 목표미달이라는 약점을 부각시켜 노동귀족들의 배부른 투쟁으로 비춰지게 해 노조의 투쟁을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이 회사측의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 총파업으로 인해 생산목표가 미달되어 상여금을 삭감했다는 회사측의 주장에 대해 민주노조운동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현대차노조를 분리시키려는 불순한 목적과, 이로 인해 조합원들이 회사보다 집행부로 원성을 돌리게 해 차기 집행부 선거에서 노사협조주의 세력을 득세시켜 노조를 순치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속셈도 있다"고 주장했다.(정기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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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울산문화

    현대차노조에서 돈 먹였냐?
    노동귀족 새끼들 이야기는 왜 써주나?

  • 삐조리

    지랄하네 지랄해
    매를 버네 벌어

  • 짜증제대로

    다 없어져라 이 폭력노조, 배부른 돼지, 귀족노조 새끼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