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이 호흡을 조절하는 모양새다. 우상호 신당 대변인은 22일 박 대표 통합 제안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정책노선이 유사한 정치세력간 통합을 이뤄 강력한 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면서도 "신중하고, 진지한 대화가 조용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신당 대표도 이날 광주시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은 국민들, 민주개혁세력, 특히 호남지역 국민들의 여망이고, 그 여망을 받들겠다"고 밝히면서도 "통합이 지분이나 조건에 의해서 좌우된다면 그 통합과정은 실패하기 십상"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손 대표는 이날 "지난 대선과정에서 보여줬던 통합이 주는 교훈은 자칫 말을 앞세우는 통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선과정에서 통합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잘 알고, 또 다시 그런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학규 "박상천 만날지 말지 고민해보겠다" 여유
특히 손 대표는 이날 박 대표와의 회동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박 대표는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통합을 이루는데 박 대표를 공개적으로 만나 토론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다른 실질적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좋은지 모색하고 있다"고 여지를 두며 '급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신당의 반응은 지난 대선 때와 사뭇 다른 것이다. 또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박두하였으므로 통합은 설날 이전에 마무리 되어야한다"고 구체적 시한까지 정한 박상천 대표의 '통합 시간표' 구상과도 달라, 향후 양당의 통합 협상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대선 때는 신당이 민주당에 끊임없이 통합 '구애(求愛)'를 했다면, 총선을 앞두고는 정반대의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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