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노조, "불법 총회 연연하지 않고 갈 길을"

[미디어충청] 차기 노조 선거 위해 일정 추진

쌍용자동차 노조가 차기 노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일정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노조 박금석 직무대행은 11일 '쌍용자동차지부 규정 선거 관리규칙 제3조'에 의거해 결원된 5명의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하기 위해 입후보 등록 기간을 9월 11~17일로 공지하는 '선거관리위원회 등록 및 일정'을 조합원에게 공고했다.

또한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한 조합원 총회 무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다시 한 번 조합원 총회가 '과정과 절차를 무시한 총회' '노조의 자주성이 훼손된 총회'였기에 무효임을 선언했다. 동시에 2기 집행부가 임기가 마무리 되는 날까지 임무를 다 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선전물을 현장에서 조합원에게 배포했다.

민주노총 탈퇴 총회, "노조 자주성 훼손" 절차와 과정도 무시된 총회

노조는 민주노총 탈퇴 총회를 추진한 조합원이 총회소집권자인 직무대행에게 총회 소집 요청을 하지 않고 노조 규정을 무시하고 총회를 추진한 것을 문제제기 하며, "노조 간부들의 출입까지 막은 총회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투표함 근처에 회사 관리자들이 나와 있었다' '팀장들이 조합원을 불러 면담을 하며 투표를 강요했다'는 등 사측의 비상식적인 노조 총회 개입 행위들이 조합원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투표함 관리와 개표가 제대로 됐는지도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사측이 직간접적으로 조합원 총회에 관여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며 분노했다.

또한 노조는 선거관리위원 4명의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탈퇴 총회를 소집한 조합원이 자의적으로 선거관리위원 11명을 임명했다고 문제제기 했으며, 총회 전 선거인명부가 제대로 정리되니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활동에 있어 자주성은 생명과도 같다. 사측이 현장을 장악, 통제하겠다는 의도에 맞춰 진행된 노조 총회는 무효다.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총회와 발맞춰 '향후 5년간 무분규 선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대부분의 언론이 민주노총 탈퇴 추진 총회를 기정사실화 하는 내용으로 보도한다며 우려스러움을 나타냈다.

민주노총은 쌍용차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컴퓨터 한 대 없는 노조사무실, "끝까지 임무를 다한다"

노조는 '선거관리위원 등록 및 일정'을 공지하며 "더 이상 불법 총회에 연연하지 않고 임기가 끝날 때까지 사측의 부당한 탄압과 통제로부터 조합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임무를 다 할 것이다. '함께 살자'는 기치로 조합원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측은 법을 무시하고 민주노총 탈퇴 총회가 추진된 뒤 파업참가자 중 해고되지 않은 일부의 노조 간부만 노조 사무실 출입을 허용하고 있어 조합원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사무실을 정리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컴퓨터도 모두 없어졌고 집기 등을 망가트렸다. 노조사무실에서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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