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롬니는 동전의 양면”

미 대선, 서민 현실 외면한 선거용 수사 난무

미국 대선이 가열되며 양당 후보간 말싸움으로 미국 서민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최근 롬니 공화당 후보는 지난 5월 플로리다주 모금 행사 발언 동영상이 공개되어 곤욕을 치렀다. 이 동영상에서 롬니는 미국인 47%가 ‘정부 의존형 인간’이며 이들이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바마 후보는 자신이 미국인 100%의 대통령이라고 대응해 주목받았지만 오바마 임기 중 사회적으로 하락한 보통 사람들의 현실과는 달라 이 발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미 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빈곤율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미국인 6.6명 당 1명이 빈곤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 12월부터 2011년 말까지 미국 중간 계층의 소득은 6.4% 줄어들었다.

건강보험이 없는 미국인이 4,990만 명으로 늘었고,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 빈곤 인구도 1년 전보다 90만 명 늘어 1,640만 명으로 나타났다.

‘빚 저항가’들의 행동 매뉴얼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인 파산한 62%가 의료비 지출 또는 질병과 관련됐으며 매 90초마다 의료 파산이 발생해 의료 수준은 갈수록 낙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들의 여건도 악화됐다. 미국 자택 소유자의 비율은 1998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체 주택 중 약 11%가 비어 있으며 2007년 1월과 2010년 8월 사이, 모기지 채권자는 전체 300만 개의 주택을 압류했다. 800만 명이 모기지 지불에 최소 한 달을 연체하고 있으며 500만 주택소유자는 최소 2달을 연체 중이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향후 740만 명에서 930만 명의 주택이 압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학생 중 3분의 2가 평균 27,000 달러(약 3천만 원)의 빚을 졌다. 2012년 미국 전체 학생 채무는 1조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신용카드 빚보다 많으며 모기지 부채를 제외하면 다른 모든 종류의 소비자 채무보다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당 후보의 47%, 100% 발언은 서민이 배제된 정치적 수사일 뿐이라는 비판이 늘고 있다.

뉴욕 인디미디어에 20일 기고한 스티븐 렌드맨(Stephen Lendman)은 “미국 선거는 우습다. 오바마와 롬니는 동전의 양면이다. 누구도 선택권을 제공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그렇다. 수사가 현실을 대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공화당과 민주당은 세상에서 가능한 모든 것 중 최악을 제공한다. 보통 사람들은 완전히 배제됐다”며 “돈의 권력이 그들을 소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