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왜 대선에서 이길 수밖에 없나

오하이오 격전지 승리로 당선 유력...선거인단 최소 284명 확보

6일(현지 시간) 미국 MSNBC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경(한국 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284표로 롬니의 203표를 크게 앞서 재선이 확실시된다. 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왜 미국 대선에서 이길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의견이 제기돼 주목을 끈다.

미국 전국작가노동조합 의장으로 활동했던 조나단 태시니(Jonathan Tasini)는 5일 미국 이퀄타임스(www.equaltimes.org) 기고를 통해 “(극적인) 내러티브를 생산하는 미디어의 선동에도 불구하고 선거는 실제로 새롭지 않다”며 선거 결과가 오래전에 결정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출처: http://www.msnbc.msn.com 사진 캡처]

오바마, 3분의 2 이상의 라티노 지지 받아

태시니에 따르면 오바마는 라티노(남미 출신의 이주자와 이후 세대) 사이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는다. 이 사실은 콜로라도, 네바다, 아리조나, 뉴멕시코와 플로리다와 같은 격전지에서 인구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태시니는 이는 공화당의 대규모 투표 손실을 의미하며 다음 세대에도 지속될 장시간의 악몽이라고 분석했다.

공화당의 전략분석가인 휫 아이러스도 선거운동 기간 “우리가 라티노 사이에서 보다 잘 해내지 않으면 플로리다도 텍사스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태시니는 공화당이 미국의 인구학적 변화 때문에도 큰 약점을 가진다고 본다. 공화당은 백인 프로테스탄트의 요새지만 이제 50%이상의 미국인은 인종적 소수자이며 프로테스탄트가 아니라는 견해다.

최악의 공화당 뒤에 차악의 노동정책

인구학적 변화와 함께 노동자에 대한 양당의 입장도 유권자들의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태시니는 공화당은 분명 미국 노동운동을 전멸시키려 하지만 오바마는 롬니보다 확실히 노동자에게 친절하다고 전했다. 그는 “공화당과 그들의 기업동맹은 노동법을 약화시키고자 하며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의 노동자 조직을 불가능하게 만들려 한다”고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반차별법부터 건강과 일자리에서의 사회보장까지 노동권 관련 연방기관들은 민주당 대통령이 일반적으로 민중에 대한 법을 확실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노동정책에 관해 오바마가 롬니보다는 우세한 평가를 받는다고 하여 오바마를 마냥 지지할 수만은 없다는 평가다.

태시니는 무엇보다 양당이 중요한 질문에서는 상당히 좁은 틀 안에서만 논쟁한다고 지적한다. 이를테면 양당 모두 기업세 삭감을 주장하며 단지 삭감의 범위에 대해서만 이견을 갖는다. 또한 어떤 정당도 거대재벌에 대해 특별히 높은 세금을 부여하지 않는다. 이들이 부분적으로 양당 운동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비밀스럽게 얘기하고 있는 소위 ‘재정절벽’ 문제는 노동자들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미국 최대 노동조합연맹 AFL-CIO 의장인 리차드 트럼카(Richard Trumka)는 논의를 공론화하라며 “당신은 미국인이 실제로 부유한 미국인들을 위해 부유세를 낮추려고 사회보장,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의 이득을 삭감하기 원한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태시니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양당은 수십 년간 촉진됐던 ‘자유 시장’의 비참한 실패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롬니는 레이건이 아니다

롬니는 또 레이건과 비교되지만 레이건이 될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레이건은 1980년대 선거운동 말미에 많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압도적으로 승리했지만 롬니는 그렇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민주당 노동자계급에서 유권자들은 그의 반짝거리는 눈과 유쾌한 태도 때문에 개인적으로 레이건을 좋아했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롬니는 완고하고 도전자로서는 최악의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백인 백만장자의 분노

태시니는 또한 후원금 전쟁은 롬니 패배의 기초가 됐다고 본다.

애초 그는 소수의 백만장자들이 롬니에게 수천만 달러를 지원하며 자금 때문에 오바마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후원금 전쟁은 무승부로 끝났고 오히려 각 정당 경선과정에서 반 롬니 광고 폭탄이 오바마에게 유리한 국면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공화당 내 경쟁자들이 롬니가 몰몬교이고 충분히 보수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공중파에서 안티 롬니 광고를 도배했다. 공화당 경쟁자들의 TV 기습공격은 아마도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롬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을 것이라는 평가다.

투표 패턴

그는 다년간의 설문은 미국 다수가 노동조합을 지지하고 부자들이 보다 높은 세금을 지불하길 원하며 강하고 이성적인 총기규제를 원하고, 비자가 없는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에 반대한다고 보고 있다.

태시니는 또한 주요 공화당 리더들이 그들이 이번 선거에서 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2016년 백악관 선거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에는 자유시장과 기업에 구애하는 의원들로 득실거리지만 “성폭력에 따른 임신이 신의 뜻”이라고 믿는 미주리주 상원 토드 애킨과 같은 공화당 인물 보다는 낫다는 것이다.

미국 사회 변화, 진정한 변화의 기치를 올리는 운동에 달려

태시니는 “누가 대통령인가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미국인이 엘리트가 경제를 통제하고 부의 가당찮은 총량을 챙기고 있다고 믿는 것”이라며 “사람들은 대부분의 정치인이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으며 단지 선출되는 것에만 관심이 있고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들의 영혼을 팔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한다.

그는 또한 “월스트리트 관리자들과 은행가들에게는 수조 달러를 주면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일자리 없이 거리로 던져진 것을 본다면 오바마의 법은 기업의 범죄를 단죄할 것이라고 믿지 않을 것”라고 지적했다.

그는 2012년 선거는 그러한 진실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고 결국 변화는 진정한 변화의 기치를 올리는 운동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