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이라크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된 김선일씨가 끝내 피살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인을 애도하며 이라크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매일 열리고 있다.
고 김선일씨의 피살소식을 접한 시민들과 제 시민사회단체들은 “김선일씨를 죽인 것은 파병을 강행하고 있는 노무현정부”라고 규탄하면서 촛불을 들고 나와 이라크파병철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이하 국민행동)은 지난 23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김선일씨는 조국을 향해 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노무현정부와 국회는 파병 불가 방침으로 그를 버렸다”면서 “제2, 제3의 희생자를 막기 위해서는 즉각 이라크에 주둔한 서희․제마부대의 철군과 추가파병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단체연석회의(이하 인권회의)도 23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파병을 통해 국익을 챙기겠다는 정부의 발상이 이라크인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무고한 한국인의 안전까지도 위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번 사건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라크파병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회의는 “17대 국회는 국익을 이유로 이라크인과 한국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에 빠뜨리는 역사적 과오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면서 17대 국회가 조속히 추가파병을 철회하기 위한 결의안 채택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인권회의는 또한 김창국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정부의 이라크파병정책은 중대한 인권원칙이 결여된 것인 만큼, 국가인권위가 이라크파병철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을 요구했다.
경기지역에서도 파병철회 불가방침을 일관하고 있는 노무현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규탄하는 성명서가 발표되고, 지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수원, 안산 등지에서 매일같이 시민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하루에 수백명의 시민들이 이라크파병철회 청원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24일 오전 11시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열린우리당경기도당 앞에서 민주노총경기도본부, 경기민중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복지시민연대, 다산인권센터 등 경기지역 제 시민사회단체들은 파병정책으로 김선일씨를 죽인 노무현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항의방문을 했다.
이상무 민주노총경기본부장은 발언을 통해 “김선일씨를 죽음으로 내 몬 책임은 이라크파병불가방침으로 일관하고 있는 노무현정권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또한 “열린우리당은 총선 이전과 달리 다수당이 되고 나서 파병찬성을 당론으로 정하는 등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정책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파병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제 시민사회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제발 이라크에서 떠나라며 절규했던 김선일씨에게 한국 정부의 답은 무엇이었는가? 국민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노무현대통령은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노무현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또한 “집권여당으로서 열린우리당은 파병동의안 처리를 주도함으로써 고 김선일씨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파병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경기도내 곳곳에서 지속적인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평택에서 ‘이라크파병철회, 미군기지 평택확장이전저지 노동자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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