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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합의 내용은 △임금 9만5천 원 인상 △성과급 200% 12월말 지급 △하반기 생산목표 달성격려금 100% 지급 △타결일시금 100만원 등이며 산업발전기금은 자동차공업협회와 금속연맹 자동차분과위원회 협의결과를 준수하기로 하고 사회공헌기금은 지역사회발전 책무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키로 했다.
사내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관련해 정규직 임금인상금액의 80% 수준인 7만6천 원을 인상하고 연말 성과급 200%, 하반기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타결일시금 6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비정규직 요구 녹여내지 못한 비정규직 합의안
그러나 이러한 잠정합의안의 내용에 대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반발이 크다.
당초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장 주되게 요구했던 것은 노조 활동 보장과 해고자 복직 문제, 그리고 임금인상과 처우 부분에서 '1, 2, 3차 하청 동일 기준 적용'이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정규직 합의안의 내용에는 그동안 비정규직 노조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노조활동 보장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문제는 전혀 언급이 없다. 반면 정규직 해고자 2인은 복직되었다.
임금인상의 경우 정규직 80%의 기준이 정규직 '통상 임금' 기준이 아니라 '임금 인상분'이 기준이기 때문에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러한 인상기준조차 1차 하청 외에 대부분 여성노동자들인 2차, 3차 하청에는 잠정합의안 내용의 적용이 없다. 3차 하청은 최저임금 선에서 임금이 시작되고 그 위의 2차, 1차 하청의 임금이 적용된다. 해마다 최저임금이 오르기 때문에 3차 하청의 임금이 다소 오르는 것이고 그에 연동해 2차 1차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은 쉽게 예상되는 부분이었다.
또한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관한 어떤 내용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조를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정규직이 해주는 거나 받아먹으라는 식의 태도는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조를 두 번 죽이는 거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정규직 노조가 정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자신들의 문제, 아니 하다 못해 연대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안정되게 자신들의 요구를 가지고 싸울 수 있는 비정규노조 엄호에 주력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해고자 동지들과 2차 3차 하청 동지들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며 "우리가 하청노조가 아닌 비정규직 노조를 만든 것은 모든 비정규직을 포괄하는 의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우리가 우리를 믿고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한다"고 말하고 "비정규직 문제를 투쟁의 명분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분노했다.
현대 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오늘(2일) 중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아쉬움을 감추지는 못했다. 또한 "2차 3차 하청동지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역시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비정규 최초 독자파업 시도
한편 현대차비정규직노조(위원장 안기호)는 7월 1일 사상 처음으로 현대자동차 내에서 하청노조 독자파업을 시도했으나 결국 공장을 멈추지는 못했다. 현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24~25일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93.3%, 2105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7월 1일 독자파업을 결의한바 있다. 그러나 29일, 30일 현대자동차 전면 파업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동참한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정규직 잠정합의안이 나올 거라는 소문 속에 파업이 정리되는 분위기를 체감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한편 오후 2시에는 정규직 노조의 부분 파업이 이어졌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조의 독자파업은 생산을 중단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7월 1일 오전 8시부터 3공장을 중심으로 20~30명 가량의 하청노동자들은 공장 진입에 성공하기도 하였으나 관리자들에 의해 공장 내 순회 선동은 봉쇄되었다. 5공장의 경우 안기호 위원장을 필두로 수십 명이 공장순회선동을 하였으나 라인이 끊어지지는 않았고, 3공장 노동자들이 고립되어 있다는 연락을 받고 5공장 20여명의 선봉대가 급하게 구내버스를 타고 3공장으로 이동하던 중, 구내버스에 고립되는 사건까지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정규직 활동가들이 쟁의행위 찬반투표 때와는 달리 적극적인 조력을 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는 사이 현대자동차 정규직노조는 잠정합의에 도달하고 파업을 철회함으로서 현대자동차내의 파업은 사실상 종결되었다.
지난 24일 부산지노위는 현대자동차 원청을 상대로 한 쟁의조정신청에 대해 “당사자가 부적격하여 조정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원청의 사용자성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파업과 관련 현대자동차 원청에서 불법파업을 거론하며 파업 지도부에 대한 해고나 징계 등의 압박을 가해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주어진 상황이 어떠했든 파업을 결의하고 스스로 힘있게 대중을 조직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교섭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불법파견 문제와 2차 3차 하청노동자 문제, 노조인정 및 노조 탄압 중단 문제를 끌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