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3사 '고용안정' 공동투쟁 선포

"극단적 주주행동주의가 극대화 되고 있다" 강도 높게 비판

대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대한투자신탁운용 3사 노동조합은 25일 하나금융그룹의 반노동자적 구조조정 음모에 맞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를 구성하고, 공동투쟁을 선포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개최된 이날의 기자회견에서 이정원 증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하나금융그룹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맞서 총파업을 불사한 공동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향후 투쟁에 대한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회견문을 읽고 있는 이정원 증권노조 위원장 [출처: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

하나금융자본은 대한투자증권과 대한투자신탁운용을 인수한 후 2005년 12월 1일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처럼 노동조합의 참여가 배제한 채 추진되는 일방적 지주회사 건립과 자회사 편입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공투본은 "자회사의 안정적 발전전망과 대안 없이 오로지 대주주 이익을 기초한 '극단적 주주행동주의'가 극대화 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에 공투본은 "금융지주회사의 투기화를 방지하기 위한 배당성향제한, 기업지배구조 변경 시 투명성 보장 등과 같은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제 노동사회단체들과 연대를 강화하며 극단적 주주행동주의에 맞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증권을 통해 건물매각까지 포함한 고율배당을 실시한 것도 주주중심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공투본은 최우선 과제로 고용안정은 내세웠다. 또한 업계에서 유명한 하나금융그룹의 비정규직 전환과 직군제 도입등 반노동자적 인사관리 정책을 비판하며 공동투쟁으로 "철폐시켜 낼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이번 증권업종 3사의 공투본 투쟁선포와 관련해 김성학 증권노조 문화선전부장은 "금융권 내에서 기업변동과 관련한 사안에 맞서 초기 단계부터 공동투쟁체를 구성해 투쟁에 돌입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비슷한 조건의 한국투자증권 노동조합도 동원지주회사에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파업투쟁에 돌입, 투쟁을 전개한 바 있다.
덧붙이는 말

대한투자증권노동조합, 하나증권노동조합, 대한투자신탁운동 노동조합은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의 소속 지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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