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이학수·홍석현·이회창 형제·서상목 등 무더기 고발

참여연대, X파일 연루자 대거 고발하며 삼성 불법정치자금 역사 정리

참여연대, 삼성관계자·여야 정치인· 검찰간부 대거 고발


‘X파일’ 내용과 관련해 이건희 삼성회장, 이학수 구조본 본부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 이회창 이회성 형제, 서상목 전 의원,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현직 검찰 간부 10여명 등이 무더기로 고발 당했다.

25일 오전, 참여연대는 느티나무 까페에서 ‘삼성그룹 정관계 불법자금 제공,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자 수십 명을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안기부의 불법도청 진상규명 역시 철저히 이뤄져야하고 삼성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여야 정치인, 검사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며 “홍석현 전 중앙일보 사장, 이학수 비서설장은 물론이며 이건희 회장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 차병직 집행위원장, 김기식 사무처장등이 참석한 이 날 기자회견에서 참여연대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게 정면으로 칼날을 겨눴다.

"이건희 회장이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뇌불공여등 불법사실을 저질렀는지 여부와 함께 과연 이러한 자금을 어떻게 조성했는지, 조성과정에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배임횡령죄를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참여연대는 ”100억 정도의 불법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 대해서조차 일일이 지시하고 보고받았던 이건희 회장이 과연 2002년 대선과정에서 무려 380억에 달하는 자금이 오고가는 과정에 대해서 일절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사실“이라며 ”2002년 불법대선자금 사건에 대해서도 재수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서 참여연대는 ‘삼성그룹의 불법정치자금의 역사와 사법처리 현황’이라는 별첨자료를 기자들에게 돌렸다. 이 문건에서 참여연대는 삼성의 불법정치자금 제공의 특징으로 △거의 모든 정권마다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제공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회장에 대한 기소와 재판은 단 한 번 밖에 없었다는 점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관계자들은 구속기소를 당하거나 실형을 산 적이 없으며 그나마 모두 집행유예가 종료하기 전에 사면됐다는 점을 들었다.

삼성 불법정치자금의 유구한 역사, 855억원

정치자금 내역이 공개되지 않은 박정희 정권과 김영삼 정권기를 제외하고 밝혀진 삼성의 불법 정치자금은 △이승만 정권에서 이병철 전 회장이 4억2,500만환 제공 △ 전두환 정권에 총 8회에 걸쳐 220억의 뇌물 공여 △노태우 정권에 총 9회에 걸쳐 250억의 뇌물 공여 △김대중 정권에서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아태평화재단 부이사장에게 5억 전달 △2002년 대선에서 각당에 총 385억 4천만 에 달한다고 참여연대는 정리했다.

화폐개혁 이전인 자유당 시절을 제외하고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않고 단순 합산한 결과로만도 855억원이 넘는 셈이다. 물론 '들키지 않아서' 이 안에 포함되지 않은 액수가 얼마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태그

참여연대 , X파일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윤태곤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