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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파일’로 특종 잡은 MBC, 동성애자 관련 허위보도 사과요구엔 '묵묵부답'
최근 문화방송(MBC)이 ‘X파일’ 관련 보도로 ‘재미’를 보고 있다. MBC는 ‘국민의 알권리’를 강조하며, 연일 관련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MBC가 자사 프로그램의 동성애관련 왜곡 보도에 대한 동성애자인권단체들의 강한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한국레즈비언상담소, 동성애자인권연대 등 성적소수자인권단체를 비롯해 41개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MBC뉴스투데이 10대이반 관련 허위보도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안국동 느티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뉴스투데이 - 이반 문화 확산’ 보도에 대한 MBC측의 즉각적인 공개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지난 13일 MBC가 뉴스프로그램 ‘뉴스투데이’를 통해 ‘이반 문화 확산’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낸 이후 16개 인권단체들은 방송에 대한 ‘허위보도 분석자료’를 발표하고, 방송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즉각적인 사과방송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MBC측은 해당 방송에 대한 사과는 물론이고, 공식적인 입장조차 밝히고 있지 않다.
“처음부터 끝까지 왜곡보도로 일관한 MBC, 즉각 사과해야”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활동가는 문제가 되고 있는 이번 방송에 대해 “동성애자인 자녀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도록 도와주는 것이 방송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뉴스투데이는 정반대로 10대 동성애자의 존재를 민망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몰아가며 인권을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MBC는 이번 방송에서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왜곡보도로 일관했다”며 “MBC는 방송의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읍소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인권단체들의 사과요구를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있는 MBC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최영하 문화연대 청소년문화위원회 활동가는 “이반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없는 상태에서 무지와 오해로 점철된 방송을 내보내 수많은 동성애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MBC의 반문화적 보도행태에 개탄한다”며 “동성애자를 죄인, 탕자, 탈선청소년으로 몰아대고도 아직까지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MBC의 무반성적인 작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조이여울 여성주의저널 ‘일다’ 편집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X파일’ 보도와 이번 ‘이반 문화 확산’ 보도를 비교하며 “MBC는 ‘X파일’ 보도와 관련해서는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논의가 진행되었을 것”이라며 “반면에 MBC는 ‘뉴스투데이’를 통해 무자비하게 10대 여성이반의 인권을 침해했지만, 사과 조차 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MBC가 최소한 방송으로서의 윤리를 가지고 있다면, 즉각적인 사과방송을 내보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성정체성은 인간존엄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
배경내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는 “인간존엄성의 가장 중요한 일부분 중에 하나가 성정체성”이라고 강조한 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무자비한 편견으로 동성애자들의 인간존엄성이 반복적으로 짓밟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사회에서 동성애자들은 세력화되지도 않았고, 힘도 없다”고 지적하며 “MBC의 이번 방송은 동성애자들이 현재 한국사회에서 처한 상황을 의식하고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즉각적인 공개 사과 △해당 제작진과 취재진 징계 △해당 방송 온라인 방송 유포 중단 △MBC 임직원에 대한 ‘동성애 인권교육’ 실시 △동성애자 관련 인권보도 지침 마련 등을 재차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명예훼손 소송,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시정권고 청구 등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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