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민교협), 학술단체협의회(학단협) 등 총 26개 단체로 구성된 ‘강정구교수사건교수학술단체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대한상공회의소의 자유로운 취업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한편 대한상공회의소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
이는 ‘한국전쟁은 통일전쟁’이라는 요지의 강정구 교수 논문과 관련 작년 10월 4일 “강정구 교수의 강의를 들은 학생에게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김상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의 발언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이었다. 공동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월 초 김상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의 발언은 동국대의 강정구 교수 직위해제 결정 등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며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비판하는 교수들을 몰아내고 그 교수들로부터 강의를 들은 학생들에게도 취업제한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김상곤 공동대책위 공동대표는 “개별 교수의 학문적 성과를 가지고 학생의 취업권을 위협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강정구 교수의 발언은 국가보안법으로 재단하고 학생들의 취업권은 자본보안법으로 재단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상곤 공동대표는 “김상렬 부회장의 발언은 광범위한 교권을 짓밟는 것으로써 김상렬 부회장의 개인적 사과는 물론 상공회의소 측의 공식적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상렬 부회장 징계 및 공식적 사과 요구
이에 공동대책위는 △재계의 학문과 사상의 자유 침해 기도 즉각 중단 △김상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즉시 해임 △강정구 교수 사태에 대한 공식적 사과를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김상곤 교수노조 위원장 및 김세균 민교협 공동의장, 조희연 학단협 공동대표 등으로 구성된 대표자들은 노금기 대한상공회의소 총무팀장 및 상공회의소 관계자 2인과 면담을 가졌다. 애초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상렬 부회장의 징계를 비롯한 공식적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었다.
대표단은 노금기 총무팀장 외 2인이 배석된 면담에서 “기업이 ‘이윤 추구’라는 자신의 논리를 사회 전체에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취업 불이익 운운한 김상렬 부회장의 발언이야말로 반대학, 반학문적인 발언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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