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투쟁사업장, 노동탄압 분쇄 결의대회 열어

한전비정규노조, 루치아노최분회, 코오롱노조, 시설관리노조 등

  결의대회에 참석한 대우건설빌딩 미화노동자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다.

코오롱 노동조합, 서울의류업노조 루치아노최분회, 대우건설 시설관리노동자 직접고용쟁취 투쟁위원회, 한국전력서울본부 비정규직 노조 등 투쟁중인 노동자들이 9일 오후 1시 을지로 롯데백화점 앞에서 '비정규 투쟁사업장 승리와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투쟁대회'를 열었다.

루치아노최분회의 노동자들이 만드는 고가의 의류가 롯데백화점 4층에 진열되어 있고, 전적동의서 강요 중단을 요구하며 한국전력 비정규노동자들이 농성에 들어간 한국전력 서울본부가 롯데백화점 맞은 편에 위치해 있다.

  롯데백화점 앞에서 상복을 입고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는 루치아노최분회 조합원
150여 명이 참석한 결의대회에는 루치아노최 분회 노동자들과 대우건설 빌딩에서 시설관리와 미화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많이 참석해, 유독 중년의 노동자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제 막 노조를 결성하고 투쟁에 나선 한국전력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은 빳빳한 새 투쟁조끼를 입고 집회에 참석해 '아웃소싱 철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미경 공공연맹 미조직비정규실장은 "한전비정규노조 조합원들이 여성의 날인 어제(8일)부터 농성에 들어갔다"고 보고하며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위원장을 대기발령하고, 대기발령서를 큰 소리로 낭독하게 하며 사진촬영을 하는 반 인륜적 행위로 위원장이 실신하고 말았다"면서 한국전력 사측을 비판했다.

서울의류업노조 루치아노최분회도 "수백, 수천만 원짜리 옷을 만드는 봉제미싱노동자인 우리는 노조를 만들려고 하다 졸지에 '사장님'이 된 특수고용노동자들"이라며 "용역깡패와 손배가압류, 직장폐쇄와 정리해고까지 장기투쟁사업장 노조들이 겪는 아픔을 우리도 겪고 있지만 5개월 동안 당당하게 투쟁하고 있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