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공공부문 노동조합들은 28일 정부안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정부 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한 달에 걸친 파업을 끝냈다. 이번 파업은 규모면에서도 역사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향후 집권 ANC(아프리카 민족회의) 음베키 정권과 COSATU의 힘겨루기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되었다.
7.5% 임금 인상 및 주택수당 인상 성과
남아공 정부, 파업기간 “핵심 노동자”의 노동권도 논의의사 있어
6월 1일부터 시작한 공공부문 노동조합의 파업투쟁은 물가인상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임금 12% 인상 및 주택, 의료 수당 인상, 최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시작되었다. 지난 10여 년간 남아공 공무원들은 물가인상률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 인상에 불만을 가져왔다.
투쟁의 과정에서 간호사 등 “핵심적인 노동자”로 분류되었던 노동자들 3천여 명이 정부에서 집단적으로 해고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노동자들은 투쟁과정에서 임금 인상률을 9%로 낮추고,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끈질기게 투쟁을 해왔다.
파업 종결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정부가 제시한 7.5% 임금 인상, 10% 주택 수당 인상, 30%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해고조치 철회 등에 대해서 조합원들은 찬성표를 던졌다.
정부는 또 “핵심 노동자”에 대한 개념 및 파업기간동안의 “핵심 노동자”들의 노동권에 대해서도 재협상을 할 의지를 보였다.
공공부문 노동조합 총회에 참가한 SACP(남아공공산당) 사무총장도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6%의 임금인상을 제시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그 벽을 깼다”며 이번 투쟁의 성과를 평가했다.
60만에서 최대 100만까지 파업 참가
한달 간 지속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
이번 파업은 아파르트헤이트가 종식된 이후 최고 규모로 기록되었다.
COSATU(남아프리카노동조합회의) 사무총장 즈웰린지마 바비는 26일 있었던 전국 교육 보건 동맹 노동조합(NEHAWU) 총회에서 “규모면에서 역사적인 1987년 광산 노동자 파업을 능가했다. 지난 25일간 60만에서 100만 사이로 노동자들이 참가”했다며 역사적 파업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었다.
바비 사무총장은 “우리는 결코 지난 27일간의 파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정부는 공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을 예산으로 미리 결정해 놓고서, 단체 협상을 구걸의 장으로 만드는 일은 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파업이 “조직적으로, 정치적으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승리이자 남아공 노동조합 운동의 승리”라고 선언했다.
ANC 집권 음베키 정부 아래서 노동자들은 아파르트헤이트 때 빈부격차와 높은 실업률을 여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신자유주의 정권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
스텔렌 보시 대학 경제학 교수 샘피 테레브랜쉬는 “이번 파업은 단순히 임금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ANC정부와 COSATU간의 커져가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격차와 그 폭발로 보고 있는 것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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