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정부조직법 개편안 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두 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
심 대표는 23일 비대위 회의에서 한나라당에 대해 "정부조직개편안을 국정운영의 용도가 아니라 총선용으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고 비판하며 "한나라당은 일방 통행식이 아니라, 야당과 국민의 제안과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용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조직개편안이 총선용 꼼수인지, 아닌지는 전적으로 한나라당과 인수위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한나라당이 국민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일 때, 정부조직개편안을 논의하는 2월 임시국회는 생산적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신당, 총선 의식해 노심초사하며 눈치만 살피고 있다"
심 대표는 신당에 대해서도 "총선을 의식해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노심초사하며,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신당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내놓은 출자총액제한 및 금산부리 완화 또는 폐지, 자율형 사립고 확대, 신문법 폐지, 부동산 양도세의 공제 확대 등 신자유주의적 재벌위주의 정책에 대해 명확한 당론도 밝히지 않은 채 눈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심 대표는 인수위가 추진 중인 여성부 폐지와 관련해 "여성부를 만들고, 유지해 온 DJ-노무현 정부를 계승한다는 신당은 아직까지 여성부 폐지에 대해 명쾌한 입장을 내어놓지 않았다"며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신당은 찬반이 명확히 하지 않은 채 부정적 뉘앙스만 풍기고 있을 뿐"이라고 신당의 애매모호한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여성부와 같은 힘없는 부처가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신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판돈 역할만 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한미FTA 비준 문제와 관련해 "손학규 대표는 한미FTA가 신속히 발효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공언했다"며 "이는 한나라당 2중대를 스스로 자처하는 것이며, 신자유주의의 돌격대가 되겠다고 자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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