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3월 10일 수상식이 끝난 후에도 그녀는 동료들과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남았다. 해야 할 일이 있어서다. 그녀는 한국에 남아 한국의 인권, 평화단체를 만나 남편인 아리스티데스 살미엔토를 비롯한 ‘따가이따이5인’의 석방을 위해 힘써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었다.
"남편은 농민운동가"..."납치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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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을 비롯한 '따가이따이5인'의 석방을 촉구하는 라우라씨 |
그런데 그가 2006년 4월 28일 따가이따이 시티에서 갑자기 납치 되었다. 아리스티데스 살미엔토와 함께 납치된 사람은 모두 4명. 그래서 이들은 ‘타가이타이5인’이라 불린다.
이들 5명은 3, 40명의 무장한 일상복을 입은 사람들에 의해서 납치되어, 눈이 가려진 채 모처로 끌려갔다. 이후에 이들을 납치한 사람들은 경찰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아무런 영장도 없었다. 그리고 약 일주일 동안 눈이 가려진 채로 심지어 감전사 시킬 수도 있다는 협박과 물리적인 협박을 당했다고 했다. ‘따가이따이5인’ 석방 캠페인 측 자료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인 아리스티데스 살미엔토는 “오른쪽 다리에는 2도 화상을 입어 고문의 흔적이 남아있고, 납치후 4개월 동안 이런 사실도 드러나지 않았다.” 체포된 지 100시간이 지나도록 이들에게 변호사 접견도 허용되지 않았다.
"아로요 정부 부패 스캔들 무마하기 위한 것"
약 일 주일이 지난 2006년 5월 5일에서야 외부와의 접촉이 허용되었다. 그리고 필리핀 정부는 이들에게 반란죄(Rebellion)라는 죄명으로 기소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들이 아로요 정부를 뒤흔들기 위해 정치세력에 속해 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라우라씨의 말이다. 심지어 그녀의 남편인 아리스티데스 살미엔토는 경찰 살해 혐의까지 덧붙여졌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로 재판은 계속 미루어졌고, 아직도 그녀의 남편은 재판을 받지 못한 채 2년이 다되어가는 시간 동안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
아무런 죄도 없다는 사람이 왜 ‘반란죄’로 2년이나 감옥에 있을까? 그 이유가 궁금했다. 라우라씨는 2006년의 정치적 상황으로 그 이유를 짐작할 따름이다.
“2006년에 정치적 신념으로 체포된 사람들은 반란 혐의를 받았다. 당시 아로요 정부의 부패 문제가 이슈화되기 시작한 시점이기 때문에 정치적 활동을 이유로 이런 체포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당시 아로요 정부에 대한 반대 시위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정부가 이들은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하고 이들을 체포하려고 했던 것이다”고 라우라씨는 전했다.
"지난 6년 동안 정치적 살해 900여 건"
그녀는 아로요 정부가 집권한 “지난 6년 동안 900여 건의 정치적 살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런 점에서 “남편의 경우는 행운이라고 다들 위로한다. 정치적 살해를 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서는 감옥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남편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라우라 살미엔토씨는 한국의 인권사회운동에서도 필리핀에서 고통받고 있고, 정치적 억압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주목할 것을 요청하고, ‘따가이따이5인’의 구명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남편은 전국적인 지도자나 유명한 인물이 아니다. 그래서 한계가 있다. 물론 집회도 하고 탄원서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국제적으로도 다양한 항의를 조직해 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필리핀 정치 살해 중단을 위한 모임’은 이번 라우라씨의 방문을 계기로 ‘따가이따리5인’ 석방 캠페인에 모금을 전달하고, 이후 대응을 모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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