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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륭분회 후원주점 일꾼들은 사람들이 몰려 자리가 모자라, 홀 외부에 자리를 깔고 '고객유치'에 나섰다. |
투쟁사업장 후원주점 단골장소인 용산철도웨딩홀이 10일 저녁부터 시끌벅적해졌다.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의 투쟁에 하나씩 손을 모으던 것이 후원주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여타 투쟁사업장 후원주점과 같으면서도 다른 후원주점이었다.
이날 후원주점은 기륭분회 농성장에서 모여든 네티즌들에 의해서 시작됐다. 이들은 투쟁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건, 뺏지 등과 작가들이 무료로 기증한 책을 팔기 시작했다. 수건은 이미 동이나 2차 주문을 해야 했고, 뺏지도 몇 개 남지 않아 다시 제작에 들어갔다. 이들은 기륭분회 농성장에서 집회를 찾아다니며 재정사업을 해왔다. 그리고 다시 후원주점을 준비했다.
기륭분회 지원물품을 팔던 네티즌인 아이디 ‘곰탱이’는 “우리들끼리 기륭마니아라고 한다. 한 번 농성장에 발을 디딘 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기륭폐인’이 되가는 자신을 설명했다.
기륭분회 농성장에서 몇 번 봤거나, 혹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후원주점을 위해 손을 하나둘씩 보탰다. 주방에서 일을 하던 아이디 ‘평강공주’는 “뜻이 되는 분들이 자원봉사 특공대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며 “미리 약속을 하지는 않았지만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주방일, 서빙, 회계정리 등에 모였다”고 말했다. 2~30여 명의 사람들은 일일주점의 ‘주인’으로 주방과 홀을 연신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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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땀을 빼야했던 사람들이 또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주요 당직자들이었다. 일일주점 일꾼 중 한명이 무대로 나와 “당직자들은 알아서 30분 동안 서빙을 보라”고 주문했고, 많은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정태인 진보신당 서민지킴이본부장 등은 조금은 ‘뻘쭘’한 모습으로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곧이어 쟁반에 안주와 술을 들고 테이블 사이를 누볐다.
한편 기륭분회 투쟁의 ‘주인’인 기륭분회 조합원들은 이날만큼은 ‘손님’으로 느긋하게 자리를 채웠다. 거의 매일 진행되는 촛불문화제와 각종 집회에서 ‘연대손님’을 챙기던 이들의 모습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단식농성 92일을 넘기고 있는 김소연 분회장은 이날도 농성장을 지키고 있었다.
기륭분회 일일주점에 모인 기륭분회 조합원들과 네티즌, 노동시민사회 인사들은 이날만큼은 눈물을 잠시 버리고 웃음이 넘치는 밤을 보냈다. 광화문의 촛불과 기륭의 촛불이 만남은 ‘주인’과 ‘손님’의 경계를 없애고 있고 서로에게 등을 두드려주고 있었다. 그리고 두 촛불의 결합은 기륭전자의 주요 납품처인 시리우스사 압박투쟁과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