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회포럼 "우린 이미 그렇게 말했다"

신자유주의 실패 선언. .경제, 지구온난화 등 '위기' 대응책 제안

브라질 벨렝에서 진행된 9차 세계사회포럼(WSF2009)이 6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1일 막을 내렸다. 참가자들은 전 세계가 경제, 식량, 에너지, 기후온난화 등 3중,4중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실패를 선언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아마존의 관문인 브라질 북부 파라주 벨렝 시라는 개최지가 상징하듯 기후 온난화에 대한 세계 사회운동의 대응과 선주민의 정치적 힘과 권리를 강화하기 위한 토론도 진행됐다.

조직위는 이번 포럼에 모두 13만3천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본 행사엔 11만5천명이 참가했으며 청년캠프(Youth Camp)에 1만5천명, 어린이 등 10대가 3천명 가량 참가했다. 142개국 5,808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남미 4,193개 단체, 아프리카 489개, 유럽에서는 491개, 중미 334개, 북미 155개,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27개 조직이 참가했다.

신자유주의는 실패했다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세계사회포럼(WSF)의 공식구호다. 그러나 이번 행사의 바탕에 흘렀던 비공식적 모토는 "우린 이미 그렇게 말했다"라고 <에이에프피(AFP)>는 보도했다. 같은 시기 '다보스포럼'에 모인 세계의 주류 엘리트들이 우려한 현재의 위기는 이미 세계사회포럼에서 다 문제제기하고 대안을 모색했왔던 것들이라는 뜻이다.

브라질 출신의 칸디도 그리지 보우스키 조직위원은 "서구 정부가 암묵적으로 인정하듯이, 위기는 지난 몇 년 간 사회운동이 해 왔던 많은 경고들이 옳았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경제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세계사회포럼은 '다보스 포럼'과 함께 다시 주목을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요크 대학의 샤논 벨 교수(정치학)는 '생태 사회주의' 세션에 참가해 "사람들은 자본주의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자본주의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에 대한 대안도 모색했다. 올해 세계사회포럼에서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를 통한 신속한 유엔개혁에서 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 폐지, 금융시장 규제 강화를 위한 국제기구 창설, 새로운 세계금융시스템 구축, 달러화의 기축통화 기능 약화 등의 제안이 쏟아져 나왔다. 상품이 국제 투기자본의 목표가 되지 않도록 증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21개 주제별 회의 참가자들은 현재 세계금융위기를 하나의 기회를 삼기 위해 단일한 입장을 표명을 제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선주민 권리에서 전쟁 반대, 기후온난화까지 행동 제안

또,15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대량학살 행위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을 국제재판소에서 전범으로 처벌해야 한다고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미국 신 행정부에 대해서는 에콰도르 만타 등 외국 영토안에 설치한 군사기지를 해체하고, 관타나모 기지를 쿠바에 반환할 것을 요구했다.

아마존의 관문에서 선주민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이번 세계사회포럼에는 1,900명의 선주민들이 참여했고, 낄롬볼라스(quilombolas)라 불리는 탈출한 노예의 후손들도 1400명 참가했다. 이들은 아마존 유역의 삼림 보존과 선주민들의 정치적 힘과 권리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9차 세계사회포럼에서 제출된 일정은 다음과 같다.

△ G20 항의행동 주간(3월 28일~4월 4일)
4월 2일 런던에서 열리는 G20에 저항하는 항의행동을 통해 기후온난화에 대한 긴급대응, 전쟁반대, 세계금융위기에 대한 항의와 저항행동을 제안했다.

△ 팔레스타인인들의 귀환의 날(3월 3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난하고, 봉쇄 및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행동을 제안했다.

△ G8 정상회의 항의행동 (6월)
이태리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에 대한 항의행동을 제안했다.

△ 선주민 권리 및 거주지 보호 촉구행동(10월 12일)
기후온난화에 대한 긴급한 행동을 촉구하고 선주민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행동을 제안했다.

△ 유엔(UN) 기후변화회의 공동행동(12월)
12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유엔(UN) 기후변화회의에 대한 공동행동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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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 아마존 , 세계사회포럼 , 벨렝 , wsf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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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곰

    15번째 행에 '올았다는 점을' -> '옳았다는 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