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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작경찰서 형사가 화장실 문을 열던 상황을 설명하다 눈물을 흘리는 금속노조 기륭전자 분회 박 모 조합원. |
박 모 조합원은 "그날 조사를 받을 때 스트레스를 굉장히 받아 화장실을 자주 가는 등 안 좋은 상태에서 밥을 먹고 급하게 또 화장실을 갔다"면서 "화장실 변기가 더러워 변기에 완전히 앉지도 못한 채 옷을 내리고, 엉덩이를 들고 용변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형사님이 문을 열고, 그 형사님 얼굴 전체가 다 보였고 그 분도 나를 봤다"고 증언했다.
동작경찰서는 보도자료에서 이 대목을 "담당 형사가 박 모 피의자를 찾던 중 열린 화장실 틈으로 피의자가 핸드폰 통화하는 것을 발견, 화장실 문 앞에서 손짓과 함께 '얼른 나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보도자료와 박 모 조합원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정황상 담당 형사에게 화장실 틈으로 여성인 박 모 조합원이 변기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다는 얘기가 된다. 또 보도자료에서 담당형사가 손짓을 했다는 것은 화장실에 앉아있는 여성과 담당형사가 서로 상대방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을 드러내 준다. 박 모 조합원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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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가 된 동작경찰서 화장실 [출처: 동작경찰서] |
이어진 박 모 조합원의 담당형사와의 대화 내용도 더욱 신빙성이 있다. 박 모 조합원은 용변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와 "지금 뭐하는 것이냐고 그랬더니 '어디로 갔는지 몰라서 문을 열었다'고 했다. '왜 문을 열었냐. 노크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사람이 죽을까봐 보호하는 차원에서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모 조합원은 "'보호하는데 이렇게 하냐'고 따졌더니 '그러면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없는지 모르는데 문을 안 엽니까' 그랬다"면서 "그것까지도 참으려고 했는데 자기들이 한 행동에 미안함도 죄송함도 없었다"고 분개했다.
박 모 조합원은 "한 여성이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평소 얼굴도 모르는 형사님이 문을 열고 제 몸전체를 봤다. 그것도 옷을 벗은 상태를 봤는데 안 봤다고 한다"면서 "경찰이 CCTV를 돌려보면 될텐데 그건 또 인권침해라고 한다"고 비난했다.
박 모 조합원은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데 경찰에게 그렇게 폭행을 당해 가면서 살아야 하느냐"면서 "앞으로는 형사님들 저한테 눈길도 주지 말라. 저는 형사님들과 원수를 졌다"고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증언을 끝낸 박 모 조합원은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기운이 빠져 쓰러 질 정도로 당시 기억에 몸서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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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륭전자 회사의 불법 집단폭력과 물품강탈, 합법적 집회 유린을 방조해왔던 동작경찰서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해 방조행위에 뇌물과 뒷거래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라"며 "특히 여성노동자에게 극도의 수치심을 안겨준 성추행 경찰관을 파면하라"고 서울지방경찰청에 촉구했다. |
이날 기자회견엔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도 참가했다. 단위사업장 문제엔 가급적 참가하지 않는 민주노총의 참가는 이번 사태의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정당하고 평화적으로 투쟁하는 비정규직에 왜 자본가의 편을 드는 차별적인 법집행을 하는지 경찰에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동작경찰서 관할에 있는 기륭전자 최동렬 회장과 관리자들의 합법집회 폭력사태가 발단이 됐다. 금속노조는 "회사 쪽이 먼저 폭력을 행사하고 쌍방고소를 했는데도 회사 쪽 임원은 고소인 조서도 받기 전에 바로 석방하고 여성조합원은 CCTV를 확인 하자며 사무실로 불러 현장체포 했다고 조서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김소연 기륭 분회장도 "회사 사장이 합법집회에 폭력을 행사할 때 동작경찰서 정보과 직원이 있었지만 그 직원은 사장을 보호하려고 기륭전자 건물로 데려갔다. 지구대를 찾아가 조사를 하라고 했지만 어떤 조치도 하지 않다가 회사가 우리를 고소하자 우리를 현행범으로 몰았다"고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륭전자 회사의 불법 집단폭력과 물품강탈, 합법적 집회 유린을 방조해왔던 동작경찰서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해 방조행위에 뇌물과 뒷거래가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라"며 "특히 여성노동자에게 극도의 수치심을 안겨준 성추행 경찰관을 파면하라"고 서울지방경찰청에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건을 두고 고소, 고발, 인권위 진정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비롯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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