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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31일 진보대통합 연석회의 마지막 회의 시작 전 악수를 나누고 있는 김세균 진보교연 상임대표(왼쪽)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진보교연은 우선 연석회의 최종합의문의 쟁점사항에 대한 합의가 미흡하다고 인정했다. 진보교연은 “5.31 연석회의 합의문은 △‘3대 세습’ 등 북한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입장이 미흡하고 △패권주의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쟁점이 될 국민참여당 문제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번 합의가 이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참여주체들의 대승적인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진보정치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사적 결정이었다”며 “오는 19일과 26일 각각 당 대회를 열고 '정책합의문'을 최종 추인할 예정인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대의원들과 당원들이 이번 5.31 합의를 추인해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견해 존중‘과 ’견해가 있음을 존중‘하는 것은 큰 차이... 왜곡
진보교연은 특별결의문에서 무엇보다 이정희 대표의 최근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는데 공을 들였다. 진보교연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합의문을 왜곡하면서까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국민참여당과 통합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는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진보교연은 “5.31합의문은 그동안 쟁점이 되어온 북한의 ‘권력승계’와 관련해, 분명히 ‘새로운 진보정당은 6.15 공동선언에 따라 북의 체제를 인정하고, '북의 권력승계 문제는 국민 정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우며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를 존중한다고 합의했다”면서 “그런데도 이 대표가 합의문의 뒷부분을 '북의 권력승계 문제는 국민 정서에서 이해하기 어려우며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견해가 있음을 존중한다’로 왜곡해 오히려 조 대표가 합의문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문구상으로 “... 견해를 존중한다”를 “ .... 견해가 있음을 존중한다”로 수정한 것에 불과하지만 그 문맥상 차이는 매우 크다는 것이다. 진보교연은 “합의문 조항은 비판적 견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인 반면, 이 대표의 언급은 비판적 견해도 있다는 사실을 존중하겠다는 정도의 언급에 불과하기에 그 차이는 실로 크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 조항이 단지 진보대통합의 기본원칙으로 ‘소수의견의 존중’ 수준의 합의에 불과하다면, 합의문에 그런 조항을 구태여 별도로 넣을 필요성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북 체제의 인정이 북 체제가 지닌 문제점에 눈을 감는다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이 지적되어야 한다. 이는 ‘대한민국 체제를 인정했으므로 대한민국 체제가 지닌 문제점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진보교연은 “이정희 대표가 진보신당이 합의안을 다룰 전국위원회 개최 바로 전날에 조 대표를 합의 왜곡 등으로 몰아세운 것은 진보신당을 흔들어 판을 깨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 이 점에서 이 대표의 신중한 처신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한 어조로 따졌다.
진보대통합 추진이유 돌아보라
진보교연은 또 이정희 대표가 국민참여당과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을 두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포함한 진보대통합이 살얼음 걷듯이 조심스럽게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동당의 일부세력과 이 대표가 연석회의에서 참여문제를 제대로 논의하지 않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진보교연은 진보진영이 진보대통합을 추진하는 이유를 돌아보라고 권고했다. 진보교연은 “우리가 진보대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한계와 폐해 및 신자유주의를 극복하고 진보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이지 단순한 정치공학적 이유에서가 아니”라며 “국가보안법 존치, 비정규직 권리 보장 입법 제정 거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파병, 한미 FTA 추진, 새만금 공사 강행 등으로 진보의 가치와 민중의 삶을 훼손하는데 앞장섰던 정치세력들은 진정한 반성과 철저한 자기혁신이 전제되지 않는 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참여시켜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진보교연은 다른 진보정치 세력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참가를 호소했다. 진보교연은 “연석회의에 참여했던 사회당이 합의내용에 대한 이견으로 막판에 연석회의를 이탈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사회당은 물론 사노위(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등 여타의 진보정치세력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합류하여 명실상부한 진보대통합을 이루어 우리 사회의 진보적 변혁을 실현하는데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진보교연은 마지막으로 “비록 합의문 내용이 일부 미흡해 안타깝지만, 진보진영 대표자들이 지혜를 모아 서명한 합의문의 기본정신은 새롭고 강한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확고한 출발점”이라며 “우리 모두 새로운 진보대통합정당 건설에 동참하고, 진보의 비전을 더욱 진취적으로 재구성하여, 진보정당 건설을 염원하는 민중들에게 희망을 주고 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가자”고 호소했다.
진보교연은 지난해 2월 25일 교수-연구자 150여명이 참여해 결성되었으며, 현재 김세균 교수(서울대)가 상임대표 직을 맡고 있다. 또 공동대표는 강남훈(한신대), 노진철(경북대), 손호철(서강대), 양해림(충남대), 우희종(서울대), 이민환(부산대), 이정호(방송대), 이중호(전북대), 정영태(인하대), 조돈문(가톨릭대) 교수가 맡았다. 상임대표를 맡은 김세균 교수는 진보대통합 연석회의 진보교연 쪽 대표자로 참가해 연석회의 최종합의문을 이끌어 냈다.
진보교연은 지난 지자체선거와 재-보궐선거에서 ‘선 진보대연합 후 조건부 민주대연합’이라는 방침 하에 진보정치세력이 공동 대응하도록 노력해왔다. 또 ‘진보의 합창’에 많은 교수-연구자들이 참가하도록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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