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불법도청 규탄하던 민주당, 군산시의회 도청엔 침묵

군산시 의원총회 불법도청 파문...“민주당은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라”

지난 6월 9일, 군산시의회에서 개최한 의원총회 중 비공개토론을 군산시 의회사무국에서 불법도청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의회사무국은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부서이다

[출처: 진보신당 전북도당]

군산시의회는 6월 9일, 제148회 군산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후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은 의회 공동경비 편법지출과 횡령 등의 의혹을 받고 있었던 의회사무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 시행과 장기간 병가 중인 고석강 의장의 의장직 사퇴에 대한 의원들의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그래서 이날 의원총회는 기자들과 의회사무국 직원마저 모두 퇴장시킨 채 진행했다. 이 비공개 토론은 최근 5년간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던 의회사무국에 대한 행정감사시행 여부를 주제로 진행돼 의회사무국에서는 크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고, 비공개토론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도청을 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진보 양당, “군산시장이 직접 나서서 진상을 밝히고 책임져라”

민주노동당 전북도당과 진보신당 전북도당은 1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철저한 수사와 문동신 군사시장과 고석강 군산시의회 의장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진보 양당은 의원총회 불법도청사건은 “도청내용을 근거로 녹취록이 작성되었고, 이 녹취록이 군산시와 군산시의회 의장에게 전달되었다”고 밝히며, “의회의 권한과 기능을 무참히 훼손한 일이며, 녹취록을 만들 것을 지시한 이가 누구이며, 누구에게 전달되었는지 등의 모든 진상을 문동신 군산시장이 직접 나서서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한편, 이번 의원총회 불법도청은 의사국장이 당일 도청을 지시했고, 의사국 직원들이 음향장치를 이용해 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도청 과정에서 시의원 일부가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진보 양당은 유감을 표명했다.

진보 양당은 “이를 밝혀내야 할 의장단에서 묵인하고,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했지만 무능력하게 대응하는 의원들의 모습이 처량하다”며 “이제라도 불법도청 책임자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진보 양당은 KBS기자의 민주당 대표실 도청의혹 사건 등에 소리높여 비판하던 민주당이 소속 자치단체장과 관련되어 있고, 민주당 다수의 시의회에서 벌어진 도청 사건에 침묵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도청사건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의 유린 세력을 두둔하는 것이며, 도청사건에 공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비판했다. (기사제휴=참소리)
태그

도청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문주현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