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는 평소 이기적이다, 아니다”,“피해자는 평소 사생활이 문란했다, 아니다”, “피해자는 사이코패스다, 아니다"는 문항이 기재된 설문조사를 실시해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가해자, 자기구명 위해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최영희 국회여성가족위원장은 CBS라디오<김현정의뉴스쇼>를 통해 "가해자 중 1명이 자기구명을 하고자 동기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가해자들은 피해자에 대해 '평소 행실이 나빴다'는 식으로 성추행을 유도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피해자에게 정신적인 피해가 크다"고 설문조사 진행이 주는 2차피해에 대한 우려점을 시사했다.
이어 최영희 의원은 "이러한 태도는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2차 피해이다. 학교 내에서 온갖 루머가 퍼지고, 재판 받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며 피해자가 느낄 괴로움을 전하며 "가해자의 행위는 명예훼손도 가능하다. 사회적으로 피해자가 고통을 받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네티즌들도 가해자의 행위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소설가 공지영씨는 자신의 트위터에(ID:@congjee) "유럽여행중 고려대 출신 트친의사에게 디엠을 받았다. 누님 고대사건튓자제하세요. 그 여자애 이상한 아입니다. 나 물었다. "왜?"남자셋이랑 여행가서 술먹는 여자애 뻔하잖아요.헉! 그때 나 남자 세명이랑 유럽돌며 마침 술먹는 중이었다. 그럼 나도? 헉" 이라며 2차 피해를 만드는 시선을 비판했다.
"의료법 개정, 학교당국은 출교조치 해야"
2차 피해가 발생하는 와중에 법정에서는 재판이 진행중이고 학교에서는 처벌이 논의중이다. 학교당국은 8월 16일 징계위를 열었고 징계위의 관계자는 "교육적 입장에서 교화 가능성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출교조치가 아닌 다시 재입학이 가능한 퇴학조치를 고려중임을 내비쳤다.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최영희 의원은 "의대생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사람의 몸을 다루는 의료인이 될 사람이다. 그렇기에 마땅히 출교조치가 되어야 한다"고 의료인의 자질을 강조하며 "성범죄자가 의료인의 자격을 가질 수 없도록 하는 이번 국회에 의료법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재학생들도 가해 학생들에 대해 출교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문과대 학생회를 비롯한 21개 학생단체는 "피해자는 가해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 머무르면서 학습권을 침해받게 될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6년 동안 동고동락한 친구 사이였던 만큼 피해자의 충격은 더 컸을 것이다. 학교측이 가해 학생들에게 퇴학 조치를 내린다면, 피해 학생의 학습권 침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는 성명서를 지난 26일 발표하였다.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은 지난 5월말 의과대 학생3명이 동기생을 집단 성추행한 일이 밝혀져 가해자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 후 피해자측은 가해 학생들에 대해 출교조치를 요구했으나, 학교 징계위원회측은 아직까지 징계수위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고려대 출교조치는 지난 2005년 고려대 이건희 회장 명예박사학위 수여 반대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에게 처음으로 내려졌다. 출교조치는 재입학 등 어떤 방식으로도 다시 대학에 적을 둘 수 없는 징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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