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해군, 종교인을 바다 속에 강제로 집어넣어

“해군이 바다 속에 머리 집어넣고 오리발 벗겨”

매일 아침 기도하기 위해 강정마을 중덕 바다를 헤엄쳐 구럼비 바위로 가는 종교인 송강호 씨가 2일, 3일 양일에 걸쳐 바다 한 가운데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송 씨에 의하면 해군 해난구조대(SSU)는 2일, 수심 10미터가 넘는 바다 한 가운데서 “장난 좀 칩시다. 여기서는 사진 촬영도 안 됩니다”고 말하며, 무릎으로 송 씨의 옆구리를 끼고 손으로 머리를 눌러 바다 속에 20~30초씩 세 차례 집어넣었다. 또, 오리발을 벗기기도 해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출처: 송강호, 한정애]

  해군 해양구조대가 오리발을 벗겨 빼앗으려고 해 송강호 씨와 바다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오리발을 빼앗아 들고 있는 구조대. [출처: 송강호, 한정애]

또 송 씨는 다음날(3일)에도 해군이 위협하고, 수중카메라까지 빼앗아 바다 속에 빠뜨려 버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송 씨와 동료가 스킨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3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가량을 수색한 끝에 카메라를 찾아내 바다 속에 묻힐 뻔한 사건이 육지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를 목격한 송 씨의 동료 한정애 씨는 “해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물고문을 하며 살인행위”를 했다고 분노했다. 또, 바로 112를 비롯해 서귀포해양경찰서(122)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늦장 대응’ 했다고 비판했다.

관련해 서귀포해양경찰측은 “신고가 들어와서 바로 조치했다.”고 말했다.

출입 통제해 매일 헤엄쳐 기도하는 송 씨
“머리를 잡아 눌러 20~30초씩 3번 집어넣고, 오리발 벗겨”
몸싸움 현장 수중 카메라 찾아내...“계획적으로 생명 위협”


강정마을에 머물면서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하는 종교인 송강호 씨는 매일 아침 6~7시 사이 잠수복을 입고 중덕 해안가를 헤엄쳐 구럼비 바위 근처로 가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를 하고 나온다. 문화재 발굴, 생태계 파괴 등 불법 공사 논란이 한창임에도 불구하고, 해군이 공사를 강행하고 출입을 통제하자 송 씨가 ‘기도’를 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었다.

지난 2일 경찰병력이 투입해 강제로 펜스를 치고, 중덕 해안가로의 출입을 전면 불허하자 송 씨는 3일부터 이 같은 행동을 해 왔다. 송 씨는 “매일 아침 경찰차 3대가 집 앞에서 나를 감시한다. 하지만 기지 반대를 위한 기도를 멈출 수는 없다”고 전했다. 송 씨 뿐만 아니라 천주교, 불교, 기독교 등 종교계는 미사, 기도회, 100배 등을 하며 해군기지 공사 반대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바위에서 기도를 올릴 때, 해군과 경찰측이 사이렌을 울리고, 경고 방송 등을 했지만, 2일 새벽의 경우는 달랐다. 송 씨는 1시간 30분가량 해양구조대원 2명에게 ‘위협’을 느꼈다고 했다.

“멧부리 쪽에서 중덕 바다에 헤엄칠 때 해양구조대가 해군의 영역이라며 끌어내려고 했다. 실랑이가 벌어졌고, 1시간을 헤엄쳐 나갔다. 내가 이들에게 이젠 더 이상 해군이 영역이 아니라고 가라고 했는데, 해양구조대가 교체되어 다른 2명의 구조대가 나에게 왔다. 해양구조대 한 사람이 ‘장난 좀 칩시다’며 상당히 위협적으로 다가왔고, 다른 한 사람이 ‘여기서는 사진 촬영도 안 됩니다’고 말하며 또 다가왔다. 내가 가까이 오지 말라고 했는데, 한 사람이 등 뒤로 와서 내 옆구리 사이를 무릎으로 끼고 목과 머리를 잡아 눌러 바다 속으로 빠뜨렸다. 20~30초씩 3번 반복했다. 한 명은 오리발을 벗겼다.”

송 씨는 해양구조대가 ‘계획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아침 송 씨가 구럼비 바위에서 기도하는 걸 해양구조대가 잡지 못하자 “이들이 분을 삭이지 못하며 ‘작전실패’라고 보고하고, ‘다음에는 거칠게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3일 아침 송 씨가 수중 카메라를 들고 또 바다로 가자 해양구조대가 제지하기 시작했다. 송 씨를 제압하던 이들은 수중 카메라를 발견했다.

“전날 해군에게 위협 당했기 때문에 수중 카메라를 들고 다시 기도하러 오늘(3일) 바다로 갔다. 구조대 2명 중 한 사람이 물속에서 나의 두 발을 잡았고, 한 사람이 립(Lip)으로 나를 뒤에서 묶으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수중 카메라를 든 것을 알자 처음에는 사진을 못 찍게 하다가 뺏어서 바다 속에 집어던졌다. 자신들이 행동이 잘못 됐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해군이 카메라를 바다 속에 던진 것이다. 어제 오늘 모두 해군은 계획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 자기들끼리 팔을 들어 원을 그리거나 하는 행동을 지시를 했고, 바로 위협적인 행동이 이어졌다.”

3일 아침 강정포구, 3시간가량 바다 속에서 해양구조대와 몸싸움을 한 송 씨는 매우 지친 표정이었다. 송 씨는 오후 동료와 함께 스킨스쿠버 장비를 사용해 수색 끝에 카메라를 찾아냈다. 카메라 안에는 해양구조대원들이 송 씨의 오리발을 벗기는 장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 등이 담겨 있었다.

  송강호 씨는 해군 해양구조대가 송강호 씨의 두 발을 잡아 모아버리며 못 움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출처: 송강호, 한정애]

  송강호 씨가 수중카메라로 해군 해양구조대의 얼굴을 찍으려 하자 가리는 구조대원. [출처: 송강호, 한정애]


해경 ‘늦장 대응’, ‘직무 유기’ 도마 위
서귀포해경측, “바로 조치했다...경찰서 와서 고소하면 되는 일”


멀리서 송 씨의 위협적인 행동을 지켜본 동료 한정애 씨는 112를 비롯해 122에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늦장 대응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씨는 송 씨가 오랫동안 바다에서 나오지 않고, 몸이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자 발을 동동 구르며 경찰에 신고했다.

“5번씩 전화해 신고했다. 신고하면 보통 5분에서 10분 내로 온다. 바다에 사람이 빠졌는데 그 이상 걸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하지만 경찰은 현장으로 와서 출동하지 않고 해군기지사업단으로 갔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왜 거기 있냐고, 내가 분명히 내 위치를 자세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출동하지 않냐고 항의했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양경찰이 바다 가운데 배에서 사이렌을 울리거나 경고 방송을 하는데 이 조차 하지 않았다. 해군차가 지나가고, 해군과 그 구조대원들이 타고 있어 내가 뛰어가면서 ‘이름을 대라!’고 했더니 웃으면서 지나갔다. 다른 구조대원에게 이름을 물어도 비웃기만 할 뿐이었다.”

한 씨는 또 해경 관계자자 “우리의 일은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이지,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했다며 ‘직무 유기’라고 제기하기도 했다. 해군의 행동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해군이 민간인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그것을 막아달라고 한 것이다. 이것은 분명한 해군이 민간인에게 가한 ‘물고문’을 통한 ‘살인 행위’이다. 해군은 귓속말, 각 종 지시 등을 통해 계획적이고 의도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했다. 경찰은 사실상 방관했다. 군인 안보와 국민의 보호가 아닌, 국민을 위협하려고 기술을 연마했는가. 너무 과한 행동에 참을 수가 없다.”

  바다로 헤엄쳐 가 구럼비 바위 아래 인근에서 기도하는 송강호 씨. 해군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출처: 송강호, 한정애]

  한정애 씨는 해경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해경이 현장으ㅡ로 출동하지 않고 해군기지사업단으로 갔다고 주장하며, 당시 사진들을 보여줬다. [출처: 송강호, 한정애]

  3일 오전, 해군과 몸싸움을 하고 바다에서 나와 멍하니 앉아 있는 송강호(오른쪽) 씨. 송 씨는 해군이 수중카메라를 바다에 빠뜨려 버렸다고 했다.

한편 서귀포해양경찰서 측은 신고한 사실이 있으며, ‘바로 조치’했다는 입장이다. 해경 관계자는 “공유수면은 쉽게 말해 현재 해군의 땅인데 송강호 씨가 무단으로 들어간 것이다. 해경은 항상 현장에 있고, 그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우리가 송강호 씨만 보고 있을 수 없다. 여러 가지 일이 많은 데, 우리가 한 개인을 위해 일할 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이 한 사람이 (바다에)들어가면, 치안이 빵꾸(공백이 생긴다)난다.”고 말했다.

기자가 기지 공사, 즉 해군의 영역 밖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과 해군이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이 관계자는 “우리는 바다에 없어서 그 부분은 모른다”며 “부당하게 권리가 침해당하고 위협을 느꼈다면 경찰서에 와서 고소고발을 하면 될 문제이다”고 일축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정 억울하면 와서 고소하면 될 일이다. 경찰서로 오라고 말했다.”고 다시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송 씨가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며 카메라를 찾아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개인 유실물인데, 육상에서는 쉽지만 바다라면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실 확인을 위해 해군측에 연락했지만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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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정재은, 윤지연 기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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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미친 군바리 개새끼들

  • 미친견찰

    미친견찰들이 직무유기 하는거구먼. 고소를 안 해도 인지사건으로 해야 할 특수폭행이구먼. 그런데 고소하라고 ,,,그게 진리이면 견찰들 고소된 사건이외는 숨도 쉬지 마라 응....

  • 111

    공사현장에 들어가지 접근도 하지마세요.

    종교인이라고 특별대우하는거 아닙니다

    원래 총살이다....

  • 개종교

    종교인은 무슨놈의 종교인이냐..개 사꾸라같은 또라이 종교 사이비 이단놈들인데... 저런 인간들을 그대로 놔두는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담하다

  • 종교인가튼..

    소리하고 있네...이 개새끼는 하루도 안빼고 수영해서 넘어가는 넘이다...넘어가서 바위에 착 달라붙어 시공사 직원들이 들어서 육상까지 고히 모셔줘야 집에 가는 아주 악질 중에 악질이란 말이여...
    별 개떡가튼 시키 인권 운운하고 있네...

  • aaa

    송강호님의 목.숨.건 평화를 위한 기도를 지지합니다.

  • 예비역 병장

    현역 군인의 도덕성..

    정말 통탄할 수준!!!

    국방부는 5.18때와 같이 민간인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군인을 만들지 않으려면

    즉각 폭력을 행사한 이들을 군법으로 엄히 다스려야 함!

    국방부는 즉각 폭력을 행사한 군인(병사라기 보다 직업군인 추정)을 군법으로 처벌하라! 처벌하라!

    그리고 군은 제발 각성하시오.

    뭐가 좋다고 여기 와서 댓글 달고 난리인가?


    민간인들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군대는, 일제 군국주의 군대를 계승하는 일로서, 항일 무장투쟁을 했던 독립군의 정신과 배치되는 일.

    당사자와 여기에 글을 남기는 현역 군인은 군인정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길 바라며,

    국방부와 관련당국은 이들을 엄하게 군법으로 다스려야 마땅한 형편.

    각성하라! 각성하라!